故전유성 '공로상' 대리수상..김신영, 결국 눈물 "꼭 전해드릴 것" [2025MBC 연예대상]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2.30 06: 24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한국 코미디의 새 시대를 열었던 故전유성의 공로를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시상과 함께 전해진 “웃음의 새 시대를 열었던 당신의 웃음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자막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29일 방송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공로상으로 고 전유성이 호명됐고, 제자 김신영이 대리수상했다.
그러면서故 전유성이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고인의 빈자리는 제자 김신영이 대신했다. 김신영은 생전 전유성이 병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당시, 자신의 DJ 자리를 잠시 내려놓고 병간호에 전념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교수와 제자로 인연을 맺었던 김신영은 무대에 올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삼켰다. 어렵게 입을 연 그는 “사제 지간으로 만난 지 23년이 됐다”며 “그냥 교수님이 직접 받으셨으면 참 좋았을 텐데, 제자를 참 귀찮게 하신다”며 울먹였다.
이어 김신영은 “교수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있다. 사람을 웃기려면 먼저 웃으라고 하셨다”며 “그만큼 네가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저부터 즐겁고, 더 많은 분들을 즐겁게 하는 전유성의 제자 김신영이 되겠다”고 다짐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신영은 “지금 지리산에서 이 상을 보고 있을 교수님의 딸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아버지를 어른으로 대해줘서 감사하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신영은 이어 “사실 교수님은 이런 시상식에 잘 못 가신다”며 “1월 18일이 교수님 생신이라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생신날 지리산에 가서 이 상을 직접 전해드리겠다”고 덧붙여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김신영은 “대신 받아서 영광이다”며 “모두가 즐거운 2026년이 되길 바란다. 교수님, 축하드립니다”라고 외쳤고, 이 한마디는 긴 여운을 남겼다.
웃음의 새 시대를 열었던 故 전유성, 그리고 그 뜻을 이어가겠다는 제자의 약속은 시상식의 마지막을 깊은 감동으로 물들였다.한 시대를 웃음으로 이끌었던 故 전유성의 이름은 그렇게 제자의 눈물과 다짐 속에서 다시 한 번 깊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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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5 MBC 방송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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