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에 안착했다.
남아공은 30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짐바브웨를 3-2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남아공은 2승 1패를 기록, 승점 6을 쌓으며 같은 날 앙골라와 0-0으로 비긴 이집트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짐바브웨는 1무 2패에 그쳤다.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아프리카축구연맹 소셜 미디어 계정](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30/202512300743776476_69530a8c20bd7.png)
남아공은 앞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앙골라를 2-1로 꺾었다. 그러나 '대회 최다 우승국(7회)' 이집트에는 0-1로 졌다. 조별리그 마지막에서 짐바브웨를 잡으며 자력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1996년 자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남아공은 한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23년 대회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남아공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라일 포스터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공을 공급했다. 체팡 모레미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 디바인 룽가의 다리를 맞고 굴절,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짐바브웨도 반격했다. 전반 19분 타완다 마스완하이스가 중앙에서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남아공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5분 포스터가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의 백헤딩 패스가 짧은 덕을 봤다. 포스터가 골키퍼보다 먼저 머리로 마무리했다.
다시 경기의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28분 짐바브웨의 역습 상황에서 마스완하이스의 슈팅을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가 막아냈다. 튀어나온 공이 수비수 오브리 모디바에 맞았다. 자책골로 이어지며 스코어는 2-2가 됐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37분 나왔다. 남아공의 코너킥 상황 속 모하우 은코타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짐바브웨 수비수 마벨러스 나캄바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오스윈 아폴리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남아공은 16강행을 확정했다.
남아공은 내년 1월 5일 F조 2위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F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코트디부아르를 포함해 카메룬과 모잠비크가 경쟁하고 있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공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함께 조별리그 A조에 묶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