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식으로도 이길 줄 알아야 한다." 미켈 아르테타(43) 감독의 말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아스날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맞대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1위 싸움의 분수령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경기 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은 "오늘의 승리는 단순한 스코어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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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는 먼저 경기 흐름을 짚었다. "빌라 같은 팀을 상대로는 경기 안에서 여러 국면을 통과해야 한다. 전반은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끝까지 밀리지 않았다. 후반에 더 효율적으로 하자고 이야기했고, 선수들이 그대로 해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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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의 주인공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너킥에서 다시 한 번 우리의 강점을 보여줬다. 복귀전에서 골을 넣은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집중력과 태도가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중원의 핵심으로 떠오른 마르틴 수비멘디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아르테타는 "그 포지션은 짧은 시간 안에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가장 어려운 자리다. 그런데도 그는 적절한 순간에 박스 안으로 들어갈 줄 안다. 본인과 동료들 모두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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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외데고르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외데고르는 부상이 많았다. 무릎 쪽 큰 부상도 있었고, 리듬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흐름이 보인다. 경기 운영, 결정적인 패스, 모든 게 자연스럽다"라고 밝혔다.
아르테타는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선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고 있을 때 물러서지 않은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이런 경기에서 주도권을 쥐고 계속 밀어붙일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승 경쟁과 관련된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계속 이기려면 다른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오늘은 마진이 더 벌어질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싸워서 이겼다. 데클란 라이스와 리카르도를 잃은 상황에서도 모두가 준비돼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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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의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부기가 빠져야 정상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 좋아지고는 있지만,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악수 장면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담담했다. "괜찮다. 이런 것도 축구의 일부"라고 짧게 답했다.
아르테타의 시선은 분명했다. 이 승리는 메시지였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아스날이 왜 1위 경쟁의 중심에 서 있는지를 증명한 밤이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