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32, 강원도청)이 은퇴를 알렸다.
김보름은 3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선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결정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사진] 김보름 소셜 미디어 계정](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31/202512311055772264_6954859e511f9.png)
이어 “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습니다. 어설프게 균형을 잡던 아이는 꿈을 품었고, 그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그 길 위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이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라며 “그 여정이 늘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들 또한 지나왔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김보름 소셜 미디어 계정](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31/202512311055772264_695485a5f018a.png)
그는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섰다.
김보름은 2014년 소치 대회부터 2018년 평창 대회,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동계올림픽에 세 차례 연속 출전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보였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같은 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선수 생활이 늘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김보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경기 이후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특별 감사 결과 고의성 없다는 결론이 나와 논란에서 벗어났다.
억울한 시간을 보냈던 김보름은 허위 주장으로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23년 5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시련 이후에도 그는 빙판을 떠나지 않았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5위를 기록했다. 2023-2024시즌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김보름은 “이제는 조금 천천히 걸어보려 합니다.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길을 나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김보름 소셜 미디어 계정](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31/202512311055772264_695485ad1d365.png)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습니다.
어설프게 균형을 잡던 아이는 꿈을 품었고,
그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그 길 위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이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여정이 늘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들 또한 지나왔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제는 조금 천천히 걸어보려 합니다.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길을 나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