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가고 레비도 가고.. "더 자주 더 많은 승리" 외친 2025년 토트넘, 현실은 충격적 '11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2.31 18: 02

 손흥민이 떠났고, 다니엘 레비도 떠났다. 유로파리그 정상에 섰지만, 리그에서는 무너졌다. 토트넘이 "더 자주, 더 많은 승리"를 외치며 택한 커다란 변화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스포츠 전문 '디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2025년을 결산하면서 구단 역사에 손꼽힐 정도로 격변의 해를 보냈지만 아직 그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토트넘은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떠났고 25년 동안 클럽을 지배했던 레비 회장도 물러났다. 유로파리그 정상을 경험하며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으나 구단은 오히려 "더 자주, 더 많은 승리"를 외치며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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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2025년 한 해 프리미어리그 37경기에서 단 11승에 그쳤다. 승점은 39점. 같은 기간 잉글랜드 1부에 머문 팀들 가운데, 이보다 나은 적은 승리를 기록한 팀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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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025시즌 후반부, 프리미어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 선택은 빌바오 결승 우승으로 보상받았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1991년 FA컵 이후 가장 강렬한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러나 대가는 컸다. 리그에서는 사실상 방치에 가까운 성적표가 쌓였다. 시즌 막판까지 매주 패배가 반복됐고, 최종 순위는 17위. '우승팀'과 '강등권 문턱'이 한 시즌에 공존하는 기이한 풍경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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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유로파 트로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했다. 그리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세웠고 데이터와 현실주의를 앞세운 선택에 나섰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레비의 퇴장이었다. 이 매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말이었다. 레비는 순식간에 '전 직원'이 됐고, 토트넘은 사실상 '제로'의 해를 맞이했다. 새 이사회, 새 구조, 새 메시지. 그 중심에 '더 자주 더 많은 승리'가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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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였다. 토트넘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5시즌 중 13시즌에서 리그 19승 이상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7승씩을 올렸다.
11승은 리그컵 우승에도 후안데 라모스를 해임하고 해리 레드냅을 선임한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당시 토트넘은 리그에서 38경기 동안 10승을 거뒀다. 앞서 글렌 호들을 해임하고 다시 데이빗 플리트를 데려온 2003년에도 36경기에서 10승이었다.
프랭크 감독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같은 클럽이라면 37경기에서 11승은 충분하지 않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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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레비가 해임된 날, 루이스 가문과 가까운 인사가 팬들과 마찬가지로 원한다고 밝힌 말이 바로 '더 자주, 더 많은 승리'였다"면서 "이 외침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2026년 1월 이적 시장부터 뼈를 깎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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