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부터 개운치 않은 소식이다. 엔초 마레스카(45)의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첼시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1월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일(한국시간) "첼시가 1월 말까지 반등하지 못할 경우 마레스카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성적, 그리고 잇따른 '자초한 논란'이 감독의 입지를 급격히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첼시는 지난 본머스전 2-2 무승부에서 홈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특히 후반 교체 과정에서 콜 파머를 빼자 관중석에서는 "네가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야유와 구호가 터져 나왔다. 경기 운영에 대한 불만이 공개적으로 분출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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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성적만이 아니다. 마레스카는 이달 초 에버튼전 승리 이후 "첼시에서 보낸 최악의 48시간이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남겼다. 그는 해당 발언의 의미를 끝내 설명하지 않았고, 가디언은 "이 발언이 구단 수뇌부와의 관계에 균열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내부 갈등설이 확산된 배경이다.
첼시는 현재 리그 5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리그에서 리드를 잡고도 15점을 잃었고, 12월 들어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리즈, 아탈란타, 아스톤 빌라전 패배 과정에서 전술과 교체 타이밍이 도마 위에 올랐고, 마레스카의 행동 방식 역시 내부 긴장을 키웠다는 평가다.
다만 구단 역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토드 보엘리-클리어레이크 체제 초반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를 연달아 경질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시즌 도중 또다시 감독을 바꾸는 데 대한 피로감도 분명하다. 기본적인 기조는 '시즌 종료 후 평가'지만, 흐름이 더 나빠질 경우 예외가 될 수 있다는 뉘앙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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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일정은 혹독하다. 첼시는 리그 5경기, FA컵 찰턴전, 카라바오컵 준결승 아스날과의 2연전,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파포스·나폴리전까지 총 9경기를 치러야 한다. 안정이 최우선이지만, 부진이 계속되면 결단을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대안 시나리오도 검토되고 있으며, 자매 구단 스트라스부르의 리암 로지니어 감독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첼시는 18개월 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내치고 마레스카를 선택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콘퍼런스리그, 클럽 월드컵 우승이라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내심이 시험대에 올랐다.
레비 콜윌과 콜 파머의 부상 공백이라는 변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홈 팬들이 감독의 선택에 공개적으로 등을 돌렸다는 점은 가볍지 않다. 가디언은 "첼시는 더 이상의 추락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