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숙행이 상간녀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방송가에서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유부남 A씨가 직접 입을 열며 숙행을 감싸고 나섰다.
앞서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20년간 평범한 가정을 꾸려왔던 40대 여성 A씨의 제보가 전파를 탔다. A씨는 남편의 외도로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며, 남편이 특정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올해 초부터 외출이 잦아졌고, 결국 집을 나가 별거 상태에 이르렀다. 이후 그의 휴대전화에서 유명 트로트 여가수 B씨의 이름과 생일이 저장된 사실을 발견했고, 이에 대해 추궁했지만 남편은 “친한 사이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과거 종편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TOP10에 오르며 얼굴을 알린 인물로, 현재도 트로트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가수로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인물이 숙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숙행은 개인 SNS 댓글 기능을 차단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어 다음 날 자필 사과문을 통해 사실상 논란의 중심 인물이 자신임을 인정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함께 출연 중이던 동료들과 제작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깊이 돌아보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는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이후 방송가의 반응은 빠르게 이어졌다. MBN ‘현역가왕3’ 제작진은 “숙행의 입장을 전달받은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출연 분량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출연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소한의 편집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방송에서도 숙행의 모습은 전면 삭제됐다.
JTBC 예능 ‘입만 살았네’ 역시 숙행이 출연한 회차를 재방송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며 사실상 방송가에서의 활동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침묵을 지켜오던 유부남 A씨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언론 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너무 악마화됐다”며 “숙행 씨가 모든 비난을 떠안는 구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부남인 건 맞지만, 모든 과정이 왜곡됐다”며 “우연한 식사 자리에서 알게 됐고, 본격적으로 만난 건 올해 1월 이후”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내가 주장한 ‘동거설’에 대해서는 “별거는 했지만 동거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숙행에게 내가 이혼을 전제로 별거 중이라고 말했고, 그 때문에 오해가 생겼다”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숙행이 아내에게 연락한 것 역시 “내가 시킨 일”이라며 “방송에 피해가 갈까 봐 대신 감당하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A씨는 “숙행이 가정을 완전히 깬 사람처럼 낙인찍히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모든 잘못은 나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혼 소송도 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숙행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사실상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오랜 무명 끝에 ‘미스트롯’ TOP10으로 재조명받았던 그는, 이번 논란으로 쌓아온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숙행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