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무너뜨리겠다" 외치더니, '사인 스캔들' 악연 있는 휴스턴으로…"첫 맞대결 기대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1.03 00: 10

“다저스를 무너뜨리겠다”고 외쳤던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츠야. 그런데 이마이가 선택한 팀은 다저스가 철천지 원수로 취급 받는 팀이었다. 다영ㄴ히 첫 맞대결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츠야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년 5400만 달러(781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추후 계약이 확정될 전망이다.
세부 조항도 알려졌다. 매년 옵트아웃으로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또한 80이닝, 90이닝, 100이닝을 달성할 때마다 100만 달러씩 인센티브를 받는다. 매년 이 인센티브 조항이 적용되며 단 한 번만 달성해도 이후 연봉이 상승한다. 인센티브 달성 조항에 따라서 연평균 1800만 달러 계약이 2100만 달러로 오를 수 있다. 만약 2026시즌에 인센티브 조건을 충족한다면 최대 3년 6300만 달러까지 총액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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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이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 2016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이후 세이부에서만 통산 159경기(963⅔이닝) 58승 45패 평균자책점 3.15을 기록했다. 시속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올해 24경기(163⅔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뉴욕 메츠와 양키스가 관심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는 않았고 시카고 컵스가 이마이의 영입전에 깊숙하게 참전하는 듯 했지만 발을 뺐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던 휴스턴이 이마이를 단기계약으로 붙잡았다.
그런데 묘하다. 이마이는 포스팅을 신청한 뒤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일본인 3총사가 버티고 있는 LA 다저스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그들(다저스)을 쓰러뜨리고 싶다. 그들과 함께 뛰는 것도 물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을 이기고 월드챔피언이 되는 것이 제 인생에서 큰 가치가 있다. 그들을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을 가졌다. 1회초 1사에서 일본 이마이 다쓰야가 대한민국 김도영을 삼진 처리하며 포효하고 있다. 2023.11.18 / jpnews.osen.co.kr
그런데 이마이가 택한 휴스턴은 다저스가 철천지 원수로 생각하는 팀이다. 2017년 휴스턴은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를 우승했다. 하지만 이 우승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얼룩져있다. 휴스턴의 우승이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추후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폭로되자 다저스는 분개했고 당시 주축 멤버들인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호세 알투베(휴스턴) 등은 여전히 다저스 원정시 거센 야유를 받는다. 
선수단의 앙금도 여전히 남아있다. 다저스의 에이스로 은퇴한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해 11월 ‘블리처리포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고의 월드시리즈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7차전까지 간 이번 월드시리즈가 최고의 시리즈였다. 7차전까지 간 시리즈가 한 번 더 있었는데 그때는 졌다. 그 시리즈는 별표(*)가 붙은 시리즈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이겼고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커쇼가 언급한 별표 시리즈가 바로 2017년 휴스턴과의 ‘사인 스캔들’ 월드시리즈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타선 침묵 속 구춘대회 첫 경기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구춘대회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두산은 이날 야구사랑으로 유명한 박정원 구단주가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세이부 이마이 타츠야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5.02.26 /jpnews@osen.co.kr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네이션’도 이마이의 휴스턴행을 전하며 ‘이마이는 휴스턴에 합류하게 되는데 휴스턴은 다저스와 상당한 악연을 가진 팀이다’라면서 ‘다저스와 첫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오는 5~7일, 휴스턴의 홈구장인 다이킨 파크에서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때 이마이가 다저스를 상대로 등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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