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서희원의 사망 1주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편 구준엽의 순애보가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동화 같은 재회와 결혼이 알려진 건 지난 2022년 3월. 구준엽은 “20년 전 사랑했던 연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구준엽에 따르면 1998년 서희원과 2년간 교제하다 이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번호를 찾아 연락을 취해 결혼을 제안했고, 혼인신고만 하고 함께 하기로 했다.
구준엽은 곧장 대만으로 날아갔고, 구준엽이 대만에 입국하는 모습은 생중계로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였기에 구준엽은 자가격리를 마친 뒤 서희원과 재회했고,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가 됐다. 이후 구준엽과 서희원은 가정폭력, 낙태, 마약 루머 등에 휩싸였지만 단호하게 루머에 대처하며 단단해졌고, 커플 화보를 촬영하는 등 대만을 대표하는 ‘국민 커플’로 자리 매김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별이 찾아왔다. 지난해 2월 2일,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 서희원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감기와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서희원은 출국 3일 만에 응급실로 이송된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아내를 떠나보낸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는 비통한 심경과 함께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였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구준엽은 아내의 묘소가 마련된 금보산을 매일 찾아 추억을 떠올렸다. 슬픔 속에 구준엽은 10kg 이상 빠져 가족들의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낸 구준엽의 근황도 공개됐다. 오는 2월 3일 방송을 앞둔 KBS2 ‘셀럽병사의 비밀’ 측은 선공개 영상을 통해 1년이라는 세월 동안 아내의 묘소를 지키고 있는 구준엽의 모습을 공개했다.
구준엽은 ‘비가 와서 오늘은 나오지 않으실 줄 알았다’는 ‘셀럽병사의 비밀’ 제작진의 말에 “와야죠”, “희원이는 저보다 훨씬 힘들게 누워있는데”라고 말했다. 특히 구준엽은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모든 질문에 눈물로 답했다. 구준엽은 “그런 모습을 여러분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인들도 구준엽의 순애보를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되게 한 사람만 바라보는 남자 같다”, “처음 봤을 때와 다르다”, “사람이 전체적으로 엄청 야위웠다”, “그 분(서희원)의 영상을 계속해서 보더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23년 만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만남과 결혼으로 많은 축하를 받았던 구준엽과 서희원. 사망이라는 비극적인 이별도 두 사람을 갈라 놓을 순 없었다. 구준엽의 순애보와 서희원의 사망과 관련된 이야기는 오는 2월 3일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