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캐서린 오하라(Catherine O'Hara)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레드카펫 장면이 다시금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캐서린 오하라는 사망 약 4개월 전인 2025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시 그는 예전과 달리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풍성한 스커트 라인에도 불구하고, 몸에 밀착된 상체 실루엣에서는 가늘어진 팔과 허리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얼굴과 목선 역시 한층 더 갸름해졌고,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내려온 붉은 머리카락은 그의 연약해 보이는 인상을 더욱 강조했다.

당시만 해도 팬들은 이를 단순한 체중 변화나 스타일 변화 정도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사망 소식 이후, 해당 장면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이미 건강 이상 신호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캐서린 오하라는 그보다 앞선 2025년 3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 2025 행사에서도 유난히 왜소해진 모습으로 포착된 바 있다. 몸에 밀착된 블랙 드레스를 입은 그는 과거보다 훨씬 가벼워 보이는 체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현지 매체들은 “약 2년 전부터 체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캐서린 오하라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사망했다. 소속사 CAA는 “짧은 병환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은 남편 보 웰치와 두 아들 매튜, 루크를 비롯해 다섯 명의 형제자매를 남겼다. 유가족은 비공개 추모식을 통해 조용히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캐서린 오하라는 영화 '나홀로 집에' 시리즈에서 맥컬리 컬킨의 어머니 역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고, 드라마 '시트 크릭'에서는 모이라 로즈 역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남겼다.
또한 Beetlejuice, Best in Show, A Mighty Wind 등에서 보여준 독보적인 연기는 지금도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2020년 그는 쉬츠 크릭으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제 나이의 여성이, 제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감사했다.” 이제 그 말은, 그의 배우 인생을 고스란히 담은 마지막 메시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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