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2라운드 지명→팔꿈치 수술→방출→대학 진학→3단계 테스트 통과…193cm 우완 파이어볼러, 방출 아픔 딛고 날아오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1.31 14: 58

방출 신화의 새 주인공이 될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김태우(27)는 독특한 이력의 주인공이다. 경북고를 졸업한 그는 2018년 삼성 라이온즈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키 193cm, 몸무게 92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유망주였지만,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2024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같은 해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야구를 떠나는 대신 재활에 모든 걸 걸었다. 경일대 스포츠재활학과에 입학해 학업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고, 타 구단 테스트를 준비했다. 오랜 재활 과정 속에서 재활 분야에 관심이 생긴 것도 진학 이유였다.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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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신분으로 성실히 몸을 끌어올린 김태우를 오랫동안 지켜본 NC 스카우트팀이 입단 테스트를 제안했다.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었다. 구단 선수 발굴 매뉴얼에 따라 ▲스카우트 교차 검증 ▲현장 테스트 ▲종합 평가까지 3단계 검증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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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스카우트 교차 검증에서는 3명의 스카우트가 크로스 체크를 진행했고, 2단계에선 마무리 캠프 기간 창원에서 실전 훈련에 합류했다. 코칭스태프·데이터팀·육성팀이 종합 평가를 실시한 끝에 최종 입단이 결정됐다.
김태우의 등번호는 114번. 육성 선수 신분이지만 프로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김태우는 “방출 이후 새 팀에 입단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테스트를 준비하는 동안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오히려 담담하게 임했던 것이 더 간절한 준비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2차 테스트를 치르는 동안 코치님들과 동료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덕분에 좋은 과정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 다시 선수로 설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후련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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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목표는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라는 그는 “마운드에 서게 되면 타자와의 싸움에서 이기며 스스로의 퀄리티를 높이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NC 스카우트팀 김형준 팀장은 “김태우는 우수한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다. 무적 신분에도 현역 수준의 몸 상태를 유지했고, 테스트 기간 최고 구속 146km/h를 기록했다”며 “체계적인 훈련을 거치면 구위가 더 올라갈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형종 투수 코치 역시 “직구 구위와 스피드가 강점인 유형이다. 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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