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까지 바꾸고 절치부심에 나선 한화 이글스 장유호(개명 전 장지수)가 근황을 전했다.
한화 공식 유튜브 채널 '이글스 TV'는 최근 서산구장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김기태 타격 총괄코치가 합류한 한화 퓨처스팀은 내달 1일 일본 고치로 스프링캠프를 출발할 예정이다.
장유호라는 낯선 이름의 투수는 2022년 트레이드로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투수 장지수. 장유호는 "개명은 9월에 신청해서 11월 쯤 허가가 떨어졌다. 야구를 잘해서 빨리 이 이름을 적응시켜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큰 활약은 없었으니까 이렇다 가다가는 내 이름 석자 못 걸어보고 은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뭔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또 사주를 봤는데 세 군데서 다 이름을 바꾸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이름부터 바꾸고 마음가짐을 바꾸기로 했다"고 개명을 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2019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상위 지명된 장지수는 2022시즌 종료 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기록이 37경기 48⅔이닝 평균자책점 7.40으로 아직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 승리나 홀드, 세이브가 없고, 지난 시즌에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4시즌에는 13경기 14이닝을 던졌는데, 5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며 이슈가 됐다. 당시 장유호는 한화가 5-10으로 끌려가던 8회말 4점을 실점했고, 이닝을 매듭짓지 못한 뒤 다음 투수 김규연에게 "미안해"라며 말하며 마운드를 떠났다.
이제는 새 이름, 새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장유호의 불펜피칭을 본 정우람 퓨처스 투수코치는 "잘 만든 것 같다"고 칭찬했고, 박승민 투수 코디네이터 겸 육성군 투수코치 역시 "이름을 바꿔서 그런가?"라고 말하며 "좋더라"고 장유호의 달라진 모습에 연신 감탄했다.
성남고 동기인 KT 위즈 손동현과 비시즌 운동을 같이 했다고 밝힌 장유호는 "한강 바람을 맞으면서 캐치볼을 했다. 처음엔 손가락이 너무 아팠는데 겨울 찬바람을 맞으면서 하니까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웃으며 "포크볼을 결정구로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고, 정우람 코치님이 커맨드를 더 신경쓰라고 하셔서, 맞춰서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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