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무려 4명의 야수가 이탈했지만, ‘애증의 FA 듀오’ 노진혁, 한현희는 여전히 김태형 감독의 구상에 없다. 한현희는 투수라 그렇다 쳐도 내야수 노진혁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고액 연봉자들이 시범경기에 앞서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무대이지만, 롯데 애증의 FA 듀오는 모두 미야자키에 없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2023시즌에 앞서 롯데와 4년 총액 50억 원에 FA 계약한 내야수 노진혁은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라시에서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FA 계약 첫해 113경기 타율 2할5푼7리 4홈런 51타점 이후 2024시즌 73경기 타율 2할1푼9리 2홈런 13타점, 지난 시즌 28경기 타율 2할7푼 1홈런 5타점에 그치며 2년 연속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었다.


노진혁과 함께 3+1년 총액 40억 원에 FA 계약한 투수 한현희는 아예 2군 캠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상동 잔류군에 남아 힘겹게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현희 또한 첫해 38경기 6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를 시작으로 2024시즌 57경기 5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5.19, 2025시즌 3경기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23의 부진에 시달리며 김태형 감독의 플랜에서 제외됐다.
노진혁의 경우 최근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나승엽, 고승민 등 내야수 2명이 이탈, 새로운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2군 캠프에서 내야 유틸리티 박승욱을 미야자키로 콜업했고, 현재 한태양, 박찬형, 이호준 등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박승욱이 타격만 조금 올라오면 쓰임새가 다양하다”라며 기대도 드러냈다.
노진혁, 한현희 모두 당분간 사직에 모습을 드러낼 일은 없을 듯하다. 시범경기에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사령탑은 이들의 출발점으로 퓨처스리그를 언급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그 선수들에게 대해 보고 받을 건 없다”라며 “그 친구들은 2군에서 제대로 경기에 임하고, 제대로 로테이션을 돌아야 보고를 받는 거고, 그 때 내가 다시 판단할 것”이라고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