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김천 상무가 '정정용 더비'에서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전북 현대는 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1-1로 비겼다. 양 팀은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주승진 감독이 지휘하는 홈팀 김천은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건희-박세진, 김주찬-박태준-이수빈-고재현, 박철우-이정택-김민규-김태환, 백종범이 선발로 나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모따, 김승섭-김진규-이동준, 맹성웅-오베르단, 김태현-김영빈-연제운-김태환, 송범근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전북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역습 기회에서 모따가 수비를 등지고 공을 내줬고, 김승섭이 속도를 살려 돌파했다. 그러나 김승섭의 마지막 왼발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김천이 반격했다. 전반 9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내면서 빠르게 박스 안으로 공을 보냈다. 마지막 크로스가 고재현 발에 걸리지 않았고, 김주찬의 슈팅도 빗맞으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양 팀이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도 공은 더 많이 쥐고 있었지만,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크로스에 이은 모따 헤더도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김천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주찬을 빼고 홍윤상을 넣었다. 주승진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4분 이정택이 후방에서 롱패스를 뿌렸고, 전북 수비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홍윤상이 그 틈을 파고들었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김천의 경기 첫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일격을 맞은 전북은 후반 10분 김진규, 이동준을 대신해 강상윤, 진태호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김천도 5분 뒤 이수빈과 박세진을 불러들이고, 이상헌과 김이석을 투입하며 맞섰다.
전북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6분 김태현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은 그대로 오베르단과 강상윤을 모두 지나치고 말았다.
전북이 기회를 놓쳤다. 후반 30분 오베르단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돌아선 뒤 달려오는 맹성웅에게 패스했다. 맹성웅은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쏴 봤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높이 솟구쳤다.

개막 2연패 위기에 빠진 정정용 감독은 맹성웅을 빼고 스트라이커 티아고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 막판엔 이승우와 이영재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김천이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45분 백종범의 롱킥이 뒤로 흐르면서 강민규에게까지 연결됐다. 박스으로 파고든 강민규는 그대로 날카로운 슈팅으로 먼 쪽 골문을 겨냥헀지만, 슈팅이 옆으로 살짝 빠져나갔다.
전북이 극장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2분 티아고가 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뒤 직접 몰고 올라갔다. 그는 왼발로 크로스를 찍어 올렸고, 이를 모따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결국 전북은 브라질 공격수 두 명의 합작골 덕분에 패배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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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