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과 위고 요리스(39)가 미국 땅에서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렸다.
LAFC는 8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시즌 3라운드 댈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AFC는 개막 후 공식전 5연승,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서부 콘퍼런스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개막 3경기 연속 무실점(클린시트)은 MLS 역사상 단 세 팀만이 보유한 대기록이다.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초반 황당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10분,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넘어진 손흥민에게 주심이 다이빙 판정과 함께 경고를 꺼내 든 것. 손흥민은 반칙을 주장하지도 않았기에 다소 억울할 법한 판정이었지만, 그는 곧바로 경기력으로 대답했다.
전반 23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만들어졌다.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무는 패스로 '흥부 듀오'의 파트너 드니 부앙가에게 완벽한 찬스를 제공했다. 비록 부앙가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리그 4호 도움은 무산됐지만, 손흥민의 시야와 패스 감각은 여전히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이 앞에서 끌었다면, 뒤에서는 '전설' 요리스가 버텼다. 댈러스의 파상공세가 이어질 때마다 요리스의 '슈퍼 세이브'가 빛을 발했다. 전반 중반 카문고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쳐낸 것을 시작으로, 후반 초반 일대일 위기까지 노련하게 막아내며 팀의 무실점을 수호했다.
위기를 넘긴 LAFC는 후반 10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포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손흥민 역시 전반 막판 화려한 스텝 오버 이후 위협적인 왼발 슛을 날리는 등 끝까지 댈러스 수비진을 괴롭히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재 친정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강등권에서 허덕이며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것과 달리, 손흥민은 LA에서 연일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비록 이날 리그 1호 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팀의 창단 첫 개막 3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승리 요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댈러스를 상대로 홈 10연승이라는 압도적 우위를 이어간 LAFC. 그 중심에는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공격을 이끄는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 리그 1호 골 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손흥민의 LA 정벌기는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