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홈런-홈런-홈런' 伊 4번타자, 최초 1경기 3홈런 대폭발...'감독 착각→탈락 위기' 미국을 구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3.12 13: 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마크 데로사 감독이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한턱 제대로 내야 할 것 같다.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던 미국의 8강 진출을 사실상 도운 주역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전에서 데로사 감독이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데로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했다고 판단해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이에 브라이스 하퍼, 칼 롤리, 알렉스 브레그먼, 브라이스 투랑 등 주축 타자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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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우의 수였다. 데로사 감독은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가 3승 1패 동률이 되는 시나리오를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 결국 미국은 이날 이탈리아에 6-8로 패하며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후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멕시코가 이탈리아를 상대로 4득점 이하로 승리할 경우 미국은 실점률에서 밀려 조 3위로 떨어져 탈락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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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탈리아 대표팀 4번 타자 비니 파스콴티노가 모든 시나리오를 뒤집었다.
파스콴티노는 12일 멕시코를 상대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이탈리아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WBC 역사상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린 것은 파스콴티노가 처음이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파스콴티노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으로 선취점을 안겼다. 6회에도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0볼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8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을 터뜨렸다. 7-1로 앞선 상황에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이날 세 번째 홈런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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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캔자스시티 지역 매체 ‘FOX4KC’도 파스콴티노의 활약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1루수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잊지 못할 밤이었다. 그는 WBC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소속으로 맹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멕시코전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WBC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며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이탈리아와 미국이 모두 8강에 진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WBC 역사상 처음으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던 미국은 뜨겁게 달아오른 이탈리아 타선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파스콴티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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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공식 X에는 파스콴티노의 맹활약을 두고 "동상을 세워라", "영원한 아메리칸 히어로", "미국을 구했다"라는 칭찬의 글이 잇따랐다. 
파스콴티노는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42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6리(1606타수 427안타) 70홈런 262타점 185득점 OPS 0.786을 기록 중이다.
데뷔 첫해 10홈런을 터뜨리며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24년 19홈런에 이어 지난해 32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 매체는 “캔자스시티 입장에서는 이러한 활약이 정규 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하는 신호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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