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데뷔골→3경기 연속골' 오현규 튀르키예 평정-이달의 선수 선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3.14 15: 01

오현규가 튀르키예 무대에서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현지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결국 2월 한 달 동안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쉬페르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차지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튀르키예 매체 HT 스포르는 12일(한국시간) 오현규가 쉬페르리그 2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상은 해설위원과 축구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심사위원 평가 40%, 팬 투표 30%, 취재진 투표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오현규는 폴 오누아추(트라브존스포르), 데이비 젤케(이스탄불 바샥셰히르), 마르코 아센시오(페네르바흐체)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베식타스 합류 이후 오현규의 상승세는 눈부셨다. 벨기에 헹크를 떠나 올겨울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스에 합류한 그는 데뷔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9일 알란야스포르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32분 오르쿤 쾨크취의 선제골을 도우며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후반 9분에는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키며 베식타스 데뷔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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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바샥셰히르와의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베식타스 선수가 데뷔 후 첫 두 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05-2006시즌 아일톤 이후 약 20년 만의 일이었다.
오현규는 이어진 괴즈테페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그는 베식타스 구단 역사상 데뷔 후 첫 세 경기 모두에서 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짧은 기간 동안 보여준 파괴력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벤치에서도 그의 활약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괴즈테페전에서 오현규가 득점을 터뜨리는 장면을 지켜보던 세르겐 얄츤 감독은 머리를 감싸 쥐며 놀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얄츤 감독은 오현규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오현규는 매우 훌륭한 기량을 갖췄고, 투지와 끈기를 지닌 선수다. 나는 이러한 유형의 선수를 선호한다. 젊고 유망한 그를 영입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오현규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확인됐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티크에 따르면 오현규는 지난달 27일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많은 팬들이 몰렸고 오현규는 약 2시간 50분 동안 팬들과 직접 만나 사인을 해주며 팬 서비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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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베식타스는 약 1만 장의 유니폼을 판매했고 총 5000만 리라(16억 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약 17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경기력과 흥행 영향력까지 동시에 입증한 오현규는 단숨에 베식타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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