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아시아쿼터 투수 타무라 이치로가 김원형 감독의 필승조 '합격점'을 받아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지난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산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타무라는 1이닝 퍼펙트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이 8-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타무라는 선두 최재훈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최유빈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이진영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삼진을 솎아내고 그대로 승리를 완성했다.

NPB(일본프로야구)에서만 9시즌을 뛴 베테랑 우완 타무라는 2016년 세이부 라이온스에 6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입단, 불펜투수로 9시즌 통산 150경기에서 182⅔이닝을 소화해 4승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NPB 1군 20경기 27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16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7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타무라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2일 키움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14일 삼성전에서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뒤 한화전에서도 완벽투를 펼쳤다.
김원형 감독은 "어제(16일)는 일부러 투수코치와 경기 양상을 보자고 했다. 전날 던진 투수들 빼고는 다 대기를 했고, 동점이나 이기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시즌 때 준비할 수 있는 그런 선수를 써보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를 하면 무조건 긴장감은 생기는데, 과도한 긴장인지 경기에 도움이 되는 긴장인지가 경기에서 나오는데 타무라는 그 전에 잘 던졌던 모습들이 그대로 나왔고 결과도 좋았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사실상 필승조로 보직을 확정하는 투구였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까지는 고민을 했다. 캠프에서도 무조건 필승조에 들어갈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구위가 좀 안 나오면서 섣부른 판단인가 싶기도 했다. 그래서 딱 3경기만 보자고 생각했고, 중요한 포인트에 들어가서 해야 할 선수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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