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거절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이렇게 건강한 투수가 왜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의 합류 요청을 고사한 걸까.
한국계 우완 파이어볼러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3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팀의 5-1 승리를 뒷받침한 값진 구원이었다.
오브라이언은 3-1로 앞선 5회초 선발 퀸 매튜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6일 워싱턴전 1이닝 무실점 이후 나흘 만에 등판이었다.
![[사진] 라일리 오브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0/202603200547772086_69bc643971c83.jpg)
오브라이언은 선두타자 제임스 우드를 6구 끝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나심 누네즈에게 초구 중전안타와 2루 도루를 연달아 허용하며 1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오브라이언은 후속타자 제이콥 영을 만나 내야안타를 허용했는데 2루주자 누네즈가 홈에서 아웃되는 행운이 따랐다. 이후 브레디 하우스 상대로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처한 가운데 데일런 라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오브라이언은 여전히 3-1로 리드한 6회초 고든 그라세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5개(스트라이크 11개)였고, 최고 구속 98.3마일(158km) 싱커에 슬라이더, 스위퍼 등을 곁들여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2.45에서 1.93으로 대폭 낮췄다.
1995년생인 오브라이언은 지난 202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2024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지난해 42경기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으로 호투하며 마침내 주전 빅리거로 도약했다.
오브라이언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선수다. 미들네임으로 한국 이름인 준영을 쓰며, 지난해 활약에 힘입어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국적 이외에 부모의 국적 및 출생 국가로 소속 국가를 정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류지현 감독은 일찌감치 오브라이언을 대표팀 클로저로 낙점했다.
불운하게도 오브라이언은 대회 직전 종아리 부상을 당해 WBC 출전이 좌절됐다. 한국이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고, 오브라이언 또한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르며 부상 이탈한 손주영의 대체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오브라이언은 몸 컨디션을 고려해 대표팀 합류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사진] 라일리 오브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20/202603200547772086_69bc6439d9c6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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