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유일 0경기’ LG 11승 투수 송승기, "화가 나더라…설움 갖고 시즌 준비한다" [오!쎈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3.20 07: 11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단 1경기, 공 1개도 던지지 못하고 돌아왔다. 설움을 시범경기에서 풀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는 WBC에 출전했다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귀국하자마자 선발 투수로 등판해 호투했다. 
송승기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최고 구속은 146km 나왔다. 3회까지 32구를 던지며 퍼펙트 피칭이었다. 4회 볼넷 후 최정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교체됐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타케다 쇼타, 방문팀 LG는 송승기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LG 선발 송승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3.19 / dreamer@osen.co.kr

미국에서 열린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콜드 게임으로 패배한 대표팀은 지난 16일 새벽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승기는 이틀 동안 준비해서 이날 선발로 등판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송승기는 “(8강 탈락하고 돌아올 때) 마이미에서 전세기를 타는데 오늘(19일) 선발이라고 해서 그때부터 준비만 하고 있었다. 비행기에서 너무 잘 잤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푹 쉬다 와서, 몸 상태가 너무 좋더라. 뭔가 좀 더 긴장될 줄 알았는데, 오늘 던지니까 너무 재밌더라. 간만에 던지니까 그래서 초심을 다시 찾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송승기는 “일본에서 조별리그 할 때까지만 해도 좀 좋진 않았었는데 미국 마이애미 넘어가서 캐치볼을 하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몸 상태가 올라오더라. 그때부터 좀 던지면 좋겠다 싶었는데 오늘 던져보니 상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염경엽 감독은 19일 경기 전에 송승기에 대해 "오늘 50구 정도 던지고, 다음 등판에 70구를 던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송승기는 "오늘 원래는 2이닝 던진다고 알고 있었는데 개수(50개)로 갑자기 바뀌어서 좀 놀라긴 했는데 생각보다 빌드업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다음 경기에 투구수 더 올리고, 회복 속도만 좀 올라오면 괜찮을 것 같아요"라고 언급했다.
경기 전 불펜피칭 때는 제구가 엉망이었다. 송승기는 “너무 난사가 돼 걱정했는데 (이)주헌이가 경기 들어가기 전에 잘 얘기해 줘서 그냥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고 말했다. 마운드에 올라가자 3회까지는 퍼펙트(32구)였다. 4회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에레디아 상대로 10구째 볼넷을 허용했고, 최정에게 초구에 투런 홈런을 맞았다. 
송승기는 “작년에 하던 대로 공격적으로 들어가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던졌다. 4회에도 올라가니까 4회까지 마무리하고 싶더라. 욕심이 생겨서 갑자기 힘이 들어가서 볼넷 이후에 홈런 맞은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체인지업이 너무 몰렸고, 체인지업이 오늘 좀 잘 안 되더라. 딱 치기 좋게 던져주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타케다 쇼타, 방문팀 LG는 송승기를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수비를 마친 LG 선발 송승기와 중견수 박해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3.19 / dreamer@osen.co.kr
WBC에서 대표팀 투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송승기는 “몸이 안 올라온 것 같다. 속으로는 계속 급하기만 하니까 더 윽박 지르고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탈이 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아쉬움이 컸다. 송승기는 “좋은 타자들이 승부했으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텐데 그 부분이 되게 아쉽더라. 그래도 분위기라도 어느 정도 경험하고 왔으니까, 분위기 경험도 어떻게 보면 좀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결국 등판 기회가 없었다. 송승기는 “아무래도 단기전에는 좋은 선수들만 쓰는 게 맞다 보니까, 그래도 1경기라도 던질 줄 알았는데, 서러움을 갖고 지금 시즌 준비를 하고 있어요. 뭐랄까 개인적으로 좀 화나더라. 갔는데 못 던지고 온 것도, 지금 속에 많이 담아놓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송승기는 “영찬이 형도 불펜에서 같이 대기하고 있으면서 영찬이랑 얘기도 많이 했었고, 또 NC 영규 형도 있었고, 세 명이서 이렇게 으샤으샤 얘기했다”고 등판 기회가 거의 없었던 세 투수들의 뒷얘기도 전했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타케다 쇼타, 방문팀 LG는 송승기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LG 선발 송승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3.19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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