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루카스 모우라(34, 상파울루)가 경기 도중 갈비뼈가 부러지는 대형 부상으로 쓰러졌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9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에이스 모우라가 호흡 곤란을 동반한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그는 수요일 열린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원정 경기(0-1 패)에서 얼굴과 갈비뼈에 강한 충격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모우라는 같은 날 열린 아틀레치쿠와 브라질 세리에 A 경기에서 후반 60분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불과 12분 만에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모우라는 상대 미드필더 토마스 쿠엘로와 충돌하면서 상대의 무릎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이로 인해 피치 위로 강하게 떨어졌고, 숨을 쉬기도 어려워했다. 결국 모우라는 들것에 실려나간 뒤 곤살로 타피아와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향한 모우라. 그는 진단 결과 얼굴에만 충격을 입은 게 아니라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상파울루 구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수요일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전에서 외상성 부상을 입은 루카스는 벨루오리존치의 마테르 데이 병원에서 영상 검사를 받았으며, 갈비뼈 두 곳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는 현재 병원에서 상태를 평가받고 있으며, 상파울루로 복귀해 치료를 이어가기 위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우라는 한 달 이상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익스프레스는 "모우라는 이번 시즌 초반 상파울루의 좋은 흐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호제르 마샤두 감독의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번 패배로 리그 선두 파우메이라스를 추월할 기회를 놓쳤다"라고 전했다.

모우라는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낸 브라질 공격수다. 특히 그는 2019년 아약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암스테르담의 기적'을 쓴 주인공이다.
당시 토트넘은 종료 직전 터진 모우라의 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구단 역사상 최초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모우라는 결승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리버풀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으나 많은 팬들이 여전히 그를 '컬트적인 히어로'로 기억하는 이유다.
모우라는 손흥민과 5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막역한 동료 사이로 지내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의 일이면 자기 일처럼 뛰어들었고, 2021-2022시즌 이타적인 패스로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도왔다.

경기장 안팎에서 우정을 쌓은 모우라와 손흥민의 동행은 2023년 막을 내렸다. 모우라가 계약 만료로 토트넘을 먼저 떠났기 때문.
당시 그는 구단과 마지막 인터뷰에서 "여기서 마지막 날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 다만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느낌이다.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특별하다"라며 "토트넘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뛸 수 있었던 건 큰 모험이었다. 나는 영원히 토트넘 팬"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손흥민은 고별전을 마친 모우라를 꽉 안아줬고, 감정이 북받친 모우라는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너와 함께 뛴 건 특권이었어"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후 모우라는 고국 브라질로 향했다. 그는 3달간 무적 상태로 지낸 뒤 친정팀 상파울루로 복귀했다.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모우라는 지난해 12월 구단과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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