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팀을 이끌어주어야 한다".
KIA 타이거즈의 2026 시즌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주전포수의 변경여부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베테랑이자 우승포수 김태군에 뒤를 이어 2의 포수로 활약해 온 한준수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가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제 한준수가 포수로 팀을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2023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1군 포수가 됐다. 2019 1차 지명자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하다 기회를 잡았다. 2024시즌은 김태군과 함께 안방을 책임지며 우승했다. 규정타석은 미치지 못했지만 정교한 타격으로 3할(.307)을 넘기는 정교한 타격까지 과시했다. 드디어 공격형 포수가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5시즌 기대를 받았지만 후퇴를 했다. 타격이 2할2푼5리에 그쳤다. 홈런은 7개를 쳤지만 기대를 크게 저버린 성적표를 받았다. 팀 타선에 주름살이 생겼다. 더군다나 수비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볼배합을 놓고 더그아웃에서 분을 이기지 못해 눈물까지 흘렸다. 시즌을 마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2026시즌을 준비했다. 피앙세와 결혼도 해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다.

경쟁자도 생겼다. 2군을 이끌어온 주효상이 부상을 씻고 싱싱한 송구를 했다.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비시즌 기간 뿐만 아니라 스프링캠프까지 훈련에 매진했다. 체중도 줄었다. 시범경기에서 선발 마스크를 많이 썼다. 지난 15일 광주 KT전과 16일 창원 NC에서 이틀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17일 NC전에서는 헤드샷을 맞았으나 다행히 검진결과 이상이 없었다.
타율은 1할6푼7리에 불과하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그런데도 이감독은 기대를 크게 했다. 웃으면서 "홈런은 시즌때 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살 수비를 걱정하지 타격은 좋은 재능을 타고 났다. 타이밍도 좋고 정확하게 잘 맞춘다. 타율이 안나왔지만 걱정하는 유형은 아니다. 원래 잘 치는 친구였다. 시즌때 장타를 많이 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수비에 많은 기대를 했다. "수비도 좋아졌다. 2루 도루 저지하는 송구도 좋다. 결혼해서인지 진중해졌다. 이전에는 어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묵직해지고 차분해졌다. 볼배합을 놓고도 '내가 이 타이밍이 잘못했다'며 이야기하는 듣고 있으면 믿고 맡겨도 충분히 자기 몫을 다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태군이도 30대 후반이다. 이제는 준수가 이제는 포수로 팀을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신의 주전포수라는 의식을 갖고 공수에 걸쳐 팀을 이끌어달라는 기대였다. 본격적으로 1군 생활은 올해 4년째를 맞는다. 이제는 주전포수로 발돋음할때다. 사령탑은 한준수의 강렬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