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에도 멈추지 않았다...레반도프스키, UCL 최고령 기록+메시 넘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3.20 13: 38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8, 바르셀로나)가 유럽 무대에서 또 하나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뉴캐슬과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7-2 대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우위를 지키며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이날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은 단순한 공격 포인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그는 만 37세 209일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역사상 최고령 득점자가 됐다. 라이언 긱스,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에딘 제코 등 기존 기록 보유자들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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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을 결정지은 장면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중반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첫 골을 터뜨렸고, 이어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두 번째 골까지 완성했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이었지만, 레반도프스키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기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서로 다른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로 올라섰다. 41개 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리오넬 메시(40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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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쌓아온 꾸준함의 결과다. 레반도프스키는 201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기록한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바르셀로나까지 세 팀에서 모두 득점 행진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 통산 100골을 훌쩍 넘기는 득점력을 유지 중이다.
이번 시즌 흐름도 여전하다. 챔피언스리그 4골을 포함해 시즌 16골을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을 맡고 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히 결정적인 순간을 책임지는 해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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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역사 속 '베테랑 득점자' 계보에서도 레반도프스키의 이름은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최고령 득점 기록은 페페(40세 290일)가 보유하고 있고, 결승전 최고령 득점자는 파올로 말디니(36세 333일)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이들과 나란히 '시간을 거스르는 골잡이'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이다.
핵심은 꾸준함이다. 14년 넘게 이어진 득점 행진,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기록 경신. 레반도프스키는 또 하나의 밤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새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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