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20일 만에 다시!' 안양전 '미친 드리블 돌파' 보여준 이승우, K리그1 베스트11 선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3.20 14: 59

  이승우(28, 전북현대)가 다시 이름을 올렸다. 무려 220일 만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 베스트11을 발표했고, 이승우는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됐다. 지난해 8월 12일 이후 정확히 220일(7개월 8일) 만의 베스트11 복귀다.
이승우의 존재감은 단순한 '선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전북이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흐름을 뒤집은 핵심 카드였기 때문이다.

1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전북 현대와 FC안양의 경기가 진행됐다.  FC안양은 개막 3경기 무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3위에 랭크됐다. 반면 디펜딩 챔프 전북 현대는 시즌 첫 승을 위해 3전 4기에 도전한다.후반 전북 현대 이승우가 동료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보이고 있다.   2026.03.18 / soul1014@osen.co.kr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동점을 허용하며 쉽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승부의 균형을 깨뜨린 건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였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의 결을 바꿨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41분. 이승우가 직접 공을 몰고 박스 앞까지 전진한 뒤 과감한 돌파로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어진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모따가 밀어 넣으며 결승골이 완성됐다. 기록상 도움으로 남지 않았지만, 사실상 승부를 가른 플레이였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 역시 이승우의 역할을 분명히 짚었다. 그는 "이승우는 패스를 주기보다 직접 만들어내는 선수다. 공간이 있으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패스하지 말라고 했다. 직접 해내라고 주문했다"라고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승우 역시 담담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아직 한 경기일 뿐이다. 더 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그 상황에서는 뚫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베스트11 선정은 단순한 개인 기록 이상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승우는 지난해 8월 안양전에서 결승골 장면을 만들어내며 베스트11에 오른 뒤 긴 공백을 겪었다. 약 7개월 동안 다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전북도 흔들렸다.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흐름 속에서 첫 승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이승우의 한 장면은 팀의 분위기 반전 신호탄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전북은 이번 승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승점 5점(1승 2무 1패)을 기록, 리그 6위로 올라섰다. 경기 막판 집중력으로 만들어낸 결과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4라운드 MVP는 대전의 디오고가 차지했고, 베스트 팀 역시 대전이 선정됐다. 베스트 매치는 인천과 대전의 경기가 이름을 올렸다.
이승우의 이름이 다시 베스트11에 등장했다. 기록은 숫자에 불과하지만, 이번에는 분명 흐름을 바꾼 '장면'이 있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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