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웃에서 허를 찌른 기습 번트였다. LG 트윈스 구본혁의 재치에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당황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는 1회 KIA 선발 양현종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신민재와 오스틴이 연속 좌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문성주가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볼을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오지환이 2루수 땅볼을 때려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그런데 L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1루에서 세이프로 번복이 됐다. 3루주자 득점이 인정돼 2-0이 됐다.
2사 1,3루에서 구본혁이 양현종의 초구에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3루수 김도영이 달려나오며 맨손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을 잡지 못하며 내야 안타가 됐다. 3루주자가 득점, LG는 3-0으로 달아났다.
2아웃이라 기습 번트는 생각하지 못했을 터. 개막 후 3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 구본혁의 재치있는 기습 번트가 성공했다. 구본혁은 경기 후 "치려고 했는데, 타석에 들어가서 3루수 수비가 깊은 것을 보고 기습 번트를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8회말, 김도영은 3루 수비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자칫 부상을 당할 뻔 했다. 2사 1,2루에서 LG 박동원이 때린 타구는 3루 베이스 안쪽으로 총알처럼 날아갔다.
김도영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는데, 착지 과정에서 몸이 불편해 보였다. 그라운드에 쓰러져서 잠시 일어서지를 못했다.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몸 상태를 살폈는데,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다.
조금 시간을 갖고 몸을 추스린 김도영은 계속해서 경기를 뛰려 했다. LG가 2루타를 친 박동원을 대주자 이영빈으로 교체하자, KIA도 김도영을 빼고 김규성을 3루 대수비로 출장시켰다.
스코어가 7-1로 벌어져 승패가 기울어진 상황, 주전 선수들의 체력 보호와 부상 방지를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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