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월드컵 탈락' 완전히 멘탈이 나가버린 이탈리아 팬들, "이게 다 지단 때문이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02 08: 15

이탈리아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넘지 못했고, 결국 역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탈리아는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결승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모두 놓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패배 직후 팬들의 분노와 허탈함은 폭발했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이탈리아의 세 번째 연속 월드컵 탈락에 팬들이 충격과 조롱, 분노를 쏟아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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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끈 반응은 '지단의 저주'였다. 한 팬은 "지단의 저주는 진짜다"라고 적었다. 20년 전인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이 다시 소환됐다. 당시 이탈리아는 프랑스를 꺾고 우승했지만, 경기 중 마르코 마테라치와 지네딘 지단 사이 충돌이 벌어졌고, 지단은 박치기로 퇴장당했다. 일부 팬들은 이후 이탈리아가 결국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경기 전부터 이탈리아 선수단이 지나치게 자신감에 차 있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준결승전 이후 일부 선수들이 상대가 웨일스가 아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라는 사실을 알고 기뻐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웨일스를 피했다는 안도감, 보스니아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읽혔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탈리아는 보스니아를 상대로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였고, 결국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승부차기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스포츠 키다는 "경기 전 자신만만했던 태도가 오히려 독이 됐다. 팬들은 이탈리아가 패배할 만했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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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반복되는 실패의 원인도 짚었다. 한 팬은 "이탈리아는 중요한 순간만 되면 긴장하고 무너진다"라고 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최근 세 차례 월드컵 예선과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고개를 숙였다. 북마케도니아, 스위스, 그리고 이번 보스니아까지. 한 번의 사고가 아니라 계속 반복되는 패턴이라는 지적이다.
더 강한 표현도 나왔다. 한 팬은 "지금의 이탈리아는 역사상 최악이다.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로는 월드컵에 갈 수 없다"라고 혹평했다. 스포츠 키다는 "팬들 사이에서는 세 번 연속 탈락이 더 이상 우연이 아니라 구조적인 몰락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한때 월드컵 4회 우승을 자랑하던 축구 강국이었다. 2006년 독일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도 경험했다. 20년이 흐른 지금, 현실은 너무도 달라졌다. 세계 최고의 무대였던 월드컵은 이제 이탈리아에 가장 먼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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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충격적인 건 이번 탈락이 단순한 패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점이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 두 번 연속 오르지 못한 적도 없었다. 이번 보스니아전 패배로 처음으로 3회 연속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팬들이 "저주", "최악", "몰락"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기 시작한 이유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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