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후 충격 결심! 월드컵 70일 전인데 떠난다...홍명보 대신 '韓 감독' 될 뻔했던 르나르, 사우디와 작별 임박→가나와 접촉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4.02 09: 57

2024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부임을 놓고 협상했던 에르베 르나르(58)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떠나는 분위기다.
프랑스 '소풋'은 1일(이하 한국시간) "르나르가 사우디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우디가 3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1-2로 패한 가운데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같은 날 세르비아 바치카토폴라의 TSC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앞서 이집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0-4로 대패한 데 이어 세르비아 원정에서도 무릎 꿇었다.

이로써 사우디는 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하기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2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5 FIFA 아랍컵에서도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3위에 그쳤던 만큼 반등이 필요했지만, 좋지 못한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이제 월드컵 개막까지는 약 70일밖에 남지 않았으나 르나르 감독이 이대로 사우디 대표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커지고 있다. 중동 현지에서는 이미 사우디축구연맹(SAFF)이 결정을 내렸다며 곧 경질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다만 프랑스 보도에 따르면 르나르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사우디 현지 매체들은 그가 해고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레퀴프'는 오히려 르나르 본인이 떠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SAFF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으나 두 번째로 사우디 대표팀과 작별하기로 마음 먹었다는 것.
르나르 감독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사우디를 지휘했다. 그는 2019년 7월 사우디에 부임했고,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국'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2-1로 격파하는 대이변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탈락은 피하지 못했고, 르나르 감독은 2023년 3월 사임했다.
이후 르나르 감독은 1년 7개월 만에 다시 사우디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거쳐 사우디와 재회했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A조 1위로 통과하며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일궈냈다. 사우디는 스페인, 카보베르데, 우루과이와 함께 H조에 편성되며 이번에도 어려운 대진을 받아들었다.
다만 르나르 감독이 사우디를 떠나려는 이유는 따로 있다. 사우디 리그의 규정 변화로 인한 대표팀 경쟁력 약화가 문제로 지적됐다.
소풋은 "사우디 리그의 구조 변화가 변수로 작용했다. 2024년 다시 사우디 대표팀을 맡은 르나르는 선수단 환경이 크게 달라진 상황을 마주했다. 현재 사우디 리그는 구단이 최대 8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고, 아시아 대회에서는 11명까지 기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자국 선수들은 더 강한 팀에서 뛰게 됐지만, 동시에 출전 시간은 크게 줄어들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특히 사디오 마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스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실전 감각 유지가 어려워졌고, 이는 대표팀 전력 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르나르 감독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대표팀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나르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ESPN'에 따르면 최근 오토 아도 감독을 경질한 가나 대표팀이 차기 사령탑으로 그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접촉을 시작했다. 가나 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경험도 있는 르나르 감독은 지난 2017년 "가나의 제안은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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