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정지영 감독 "李 대통령 '국가 폭력' 언급 관련無 시기 잘 탄 듯" [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4.02 17: 02

영화 '내 이름은'의 정지영 감독이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연관성에 대해 해명했다.
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 제작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공동제작 M83·비바필름, 배급 CJ CGV·와이드릴리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이 참석해 방송인 김경식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살 아들 영옥(신우빈)과 손자뻘 아들을 키우는 엄마 영옥(염혜란)의 2대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 제주 4.3 사건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드라마 영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가가 저지른 폭력을 학교 폭력과 교차시켜 보여주며 집단 폭력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에 정지영 감독은 연출적으로 고민한 부분에 대해 "4.3 이야기를 전면적으로 다룬다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 4.3에 대해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모르고 금기시해서 풀린 게 꽤 됐지만 아직도 많이 모른다. 그것을 현재로부터 시작해서 4.3이 해금된 1998년도를 주무대로 하고 4.3사건이 벌어진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더 궁금해하고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런 방법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폭력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는 그는 "그런데 사회적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대개 공동체가 있는데 외부인이 들어와서 질서를 다시 잡으려 할 때 그때 '갈등'이 시작되고, 집단 폭력화된다. 비단 국가폭력 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학교폭력도 마찬가지라 파악하고 구조를 짜봤다. 4.3 사건의 폭력이 내가 봐도 끔찍한데 그것을 추적해서 느닷없이 보여주는 것은 관객에게 충격적으로 다가갈 것 같아 학교폭력으로 완충지대를 만들었다. 또 폭력의 세습화를 보려고 했다. 뺨 때리는 것도 4.3 사건부터 1998년도까지 세습화된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4.3 사건 추모 기념일을 앞두고 제주도를 찾아 국가폭력범죄의 민형사상 시효를 폐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한 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정지영 감독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폭력을 제주도에서 이야기하셨다. 이재명 대통령 집권 이전에 영화를 시작했다. 만들기 시작한 것도 그 이전"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번에도 4월 3일에 개봉을 하려고 했는데 그게 우리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 극장과 배급업자 사정에 따르고자 했다. 타이밍이 맞았다고 할까. 바로 4월은 그런 국가 폭력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의 개봉 시기를 잘 선택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내 이름은'은 오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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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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