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했던 2014년 같아" 홍명보호, 이토록 최악이라니..."日 8위-韓 44위" 충격 평가, 남아공·요르단·카타르보다 낮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4.03 13: 18

굴욕을 넘어 충격적이기까지 한 평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파워랭킹에서 48개 팀 중 44위에 그쳤다.
영국 '가디언'은 여러 기자들의 분석을 종합해 월드컵 출전국의 전력 순위를 매겼다. 프랑스가 1위에 올랐고, 스페인·아르헨티나·브라질·포르투갈이 차례로 그 뒤를 이으며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한국의 이름은 스크롤을 내리고 내려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한국 축구는 44위에 자리하며 기사 마지막에나 등장했기 때문. 한국보다 낮은 순위의 팀은 카보 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아이티, 퀴라소 단 4개뿐이었다.

가디언은 먼저 손흥민의 벤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당연한 주전으로 기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최근까지만 해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이 코트디부아르전에서 0-4로 완패한 이후, 고민거리는 비단 손흥민뿐만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가디언은 "현재 한국 축구의 상황이 홍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았던 2014년 월드컵 당시의 참담했던 준비 과정처럼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소속팀에서는 해당 시스템으로 뛰지 않는 수비수들로 구성된 새로운 '스리백' 수비진에 이목이 쏠린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비판 여론과 불신도 언급됐다. 매체는 "홍명보 감독을 향한 여론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빈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차라리 변화(감독 교체)가 일어나길 바라는 이들까지 생겨날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가디언은 "하지만 한국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0-1로 패하면서, 이번 A매치 기간은 공수 양면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의문점만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다. 이 시점에서 결코 원치 않았을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한국은 A조 최약체로 평가됐다. 같은 조에 속한 개최국 멕시코는 16위,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를 뚫고 올라온 체코는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이 '1승 제물' 후보로 보고 있는 남아공은 29위를 기록하며 체코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만 해도 놀라운 일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웃나라 일본은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한국과는 극명히 대조되는 결과다. 지난해 11월 브라질을 3-2로 꺾었고, 이번 3월 A매치 2연전에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잇달아 1-0으로 격파한 덕분이다.
가디언은 "지난 며칠은 일본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유일한 잠재적 단점이라면, 이제 월드컵 상대국들이 그들을 훨씬 더 위협적인 존재로 경계하게 되었다는 사실뿐"이라고 칭찬했다.
또한 매체는 "'사무라이 블루(일본 대표팀 애칭)'는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1-0의 편안한 승리를 거두며 영국 원정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지는 잉글랜드전에서 1-0 승리 역시 충분히 승리할 만한 경기력이었으며 아시아 팀 최초로 '삼사자 군단'을 꺾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일본은 엄연한 복병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디언은 "엔도 와타루, 미나미노 다쿠미, 구보 다케후사, 도미야스 다케히로 같은 핵심 스타 선수들도 빠진 상태였다. 일본은 잘 조직된 팀이자 갈수록 점점 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다크호스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겨서 기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무려 36계단 차이. 한국과 일본이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이 무릎 꿇은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14위와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 충격적인 건 한국이 아시아 내에서도 최하위권에 그쳤다는 사실이다. 일본이 아시아 최강으로 인정받은 건 그리 놀랍지 않지만, 호주와 이란뿐만 아니라 요르단, 카타르조차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호주가 28위로 일본 다음으로 높았고, 이란(38위)과 요르단(42위), 카타르(43위)가 그 뒤를 이었다. 요르단은 핵심 공격수 알리 올완과 야잔 알 나이마트 없이도 코스타리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연달아 2-2 무승부를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카타르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가디언은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의 상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전쟁 여파로 예정되었던 두 차례의 친선 경기가 모두 취소되기도 했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그럼에도 결과와 내용 둘 다 낙제점을 받고 돌아온 한국보다는 한 계단 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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