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 신인포수 카터 젠슨(23)이 늦잠을 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캔자스시티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는 신인포수 젠슨이 선발 포수로 출장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36살 베테랑 살바도르 페레즈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로열스는 트윈스와의 경기를 한 시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교체했다. 포수 카터 젠슨을 라인업에서 빼고 데신 살바도르 페레즈가 포수로 나섰다. 페레즈는 전날 경기가 늦게 끝나면서 원래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사진] 캔자스시티 로열스 카터 젠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3/202604031133776562_69cf27d899c58.jpg)
젠슨은 부상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었다. MLB.com은 “젠슨은 경기 초반 몸을 풀 때 캐치볼을 했고 이후 9회 교체 출전해 포수로 나선 것만 봐도 부상은 아님이 분명했다. 로열스 최고 유망주인 젠슨은 늦잠을 자버렸고 카우프만 스타디움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특히 선발 포수로 출전하기 위해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3/202604031133776562_69cf27d904b7d.jpg)
맷 콰트라로 감독은 “카터가 실수를 했다. 늦잠을 잤고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그래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원래는 성실한 선수다. 열심히 하는 훌륭한 선수다. 본인도 굉장히 자책하고 있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괴로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인정할 것이다. 이제는 다음 경기로 넘어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젠슨은 트윈스에 1-5로 패한 뒤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취재진이 클럽하우스에 들어갔을 때 이미 자신의 라커 앞에서 인터뷰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경기 후 상황을 전했다. 젠슨은 “피할 생각은 없다. 알람을 듣지 못하고 자버렸다. 변명할 것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정말 안 좋은 일이다. 팀 동료들과 코치진을 실망시킨 것 같아서 죄송하다. 이번 일로 배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 캔자스시티 로열스 카터 젠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03/202604031133776562_69cf27d96f005.jpg)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비니 파스콴티노는 “36살 베테랑 포수가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에 갑작스럽게 포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오늘은 무엇보다 바로 경기 준비를 해준 살비에게 공을 돌려야 한다”면서 “젠슨은 정말 어리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오늘 같은 일이다. 누구든 마찬가지지만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젠슨도 정말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파스콴티노는 “오늘 아침 야구장으로 오는 길이 결코 즐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긴건지 파악하려고 했던 우리도 마찬가지다. 오늘 일로 젠슨도 더 배우고 성장할 것이다. 누구도 화가 난 것은 아니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어쩌면 알람시계를 하나 더 사야할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