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안 좋다고 하면 정말 안 좋은 것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레이예스의 몸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롯데의 강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레이예스다. 5경기 타율 2할5푼(20타수 5안타)을 기록하고 있지만 벌써 홈런 3개를 터뜨렸다. 현 시점 정확도는 평균이 3할 중반대의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계산이 서는 선수다.

하지만 레이예스의 몸 상태는 변수다. 시범경기부터 종아리 쪽 통증을 안고 있다. 관리를 하면서 경기를 뛰고 있는데, 이날은 지명타자로 나선다. 지명타자로 나선다는 것은 아직 종아리에 통증이 있고 수비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것.
레이예스는 입단 당시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2년 연속 144경기 전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도 발바닥 쪽 통증을 안고 있었지만 묵묵히 참고 관리하면서 전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김태형 감독도 “아프다는 얘기를 잘 안한다”고 지난해부터 말을 해오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계속 수비를 안 나가려고 하네”라고 농담을 하면서도 “아프다는 말을 잘 안하는 친구인데, 걔(레이예스)가 안 좋다고 하면 정말 안 좋은 것이다”고 말하면서 레이예스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장 레이예스가 지명타자로 나서게 되면서 타순과 포지션 교통정리는 복잡해졌다. 한동희까지 복귀하면서 공격 지향적인 라인업을 위해서는 레이예스까지 수비를 소화해야 한다. 전날(2일) 창원 NC전에서는 좌익수 전준우-중견수 윤동희-우익수 레이예스로 외야진을 꾸렸고 한동희가 지명타자, 손호영이 3루수에 포진했다. 최근 노진혁의 타격감이 팀 내 최고 수준이기에 뺄 수도 없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가 와서 레이예스가 지명타자로 나가게 되면 타순 정리가 골치아프다. 지금 진혁이는 또 워낙 잘해주고 있으니까, 고민이 크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날 한동희가 3루수 수비를 소화하고 손호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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