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탈락 충격”-“떠나겠다던 약속 지켰다” 가투소, 월드컵 실패 후 전격 퇴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4.04 15: 37

모든 것을 걸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결국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가투소 감독이 이탈리아축구협회와 맺어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지난 9개월 동안 가투소 감독이 보여줬던 진지함과 헌신, 열정을 다했던 코칭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가투소 감독은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구하기 위해 투입된 ‘소방수’였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A 결승까지 올라섰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연장 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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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탈리아는 2018년을 시작으로 세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전통 강호의 자존심이 다시 한 번 무너진 순간이었다.
경기 전 각오도 남달랐다. 가투소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이탈리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 살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약속대로 팀을 떠나게 됐다.
가투소 감독 역시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사임과 함께 "우리가 설정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향후 우리 대표팀이 새로운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즉시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항상 내게 믿음과 지지를 보내줬던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축구협회장과 잔루이지 부폰 단장, 협회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하다. 내가 국가대표팀을 이끌 수 있었던 것, 이탈리아 국가대표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던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분들, 모든 이탈리아 국민들께 감사하다. 언제나 제 가슴속엔 아주리가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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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는 대대적인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협회는 회장 거취 문제까지 포함해 조직 개편을 검토 중이다.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로베르토 만치니, 안토니오 콘테, 파비오 칸나바로, 스테파노 피올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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