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유망주, 일본에 빼앗긴 이유 “한국선수들과 의사소통에 어려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4.14 00: 10

한국축구가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던 유망주를 일본에 빼앗겼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지난 29일 “한국 U-18 대표팀 경력이 있는 미드필더 윤성준(18)이 일본 국적 취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일본축구협회는 그가 장차 엔도 와타루처럼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귀화를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축구에 엄청난 손실이다. 윤성준은 한국 국적을 보유한 채 한국 청소년대표팀까지 선발됐지만, 결국 일본 국적 취득을 선택했다.

오사카태생으로 일본 학교에서 성장한 윤성준은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았다. 그 결과 청소년대표팀에서 한국 선수들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준은 롤모델로 박지성을 꼽았지만 한국대표팀에서 뛰지 못한 것이다. 
윤성준이 한국문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뛰어난 재능의 선수를 일본에 빼앗겼다. 윤성준은 오는 5월 4일 만 19세가 되면 일본 귀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윤성준은 170cm의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체력으로 ‘제2의 박지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원 전역을 누비는 활동량과 플레이 스타일 역시 박지성과 닮았다는 평가다. 
결국 윤성준은 제2의 박지성이 아닌 엔도 와타루로 성장하게 됐다. 향후 그가 일본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상대하는 비극이 초래될 수 있다. 
한국은 계속해서 유망주를 일본에 빼앗기고 있다. 일본의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과 선수 성장 환경이 선수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축구는 여전히 팀 성적 중심으로 상위학교 진학을 노리는 후진국형 구조다. 유망주들이 한국의 환경에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한국 유망주가 일본을 선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수 김정민의 아들로 알려진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 역시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일본 유학을  갔다. 결국 대형 스트라이커감인 그는 일장기를 달고 일본 청소년 대표로 뛰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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