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5대째 명맥을 이어온 ‘난임 치료의 대가’ 백진호 원장이 상속에 얽힌 충격적인 비화와 함께 묵직한 나눔의 철학을 전하며 안방극장에 울림을 선사했다.
15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현대판 삼신할배’로 불리는 130년 전통 한의원의 5대 원장 백진호 편이 전파를 탔다. 1890년 고조부 때부터 시작된 이곳은 예약제조차 운영하지 못할 만큼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들어 텐트를 치고 밤샘 대기를 하는 이른바 ‘노숙런’ 진풍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남 아파트 몇 채 값이 투입된 1700평 규모의 압도적인 한옥 한의원이 공개돼 감탄을 자아냈다. 동의보감 초간본 등 박물관급 소장품들이 가득한 이곳은 초대 원장 시절부터 이어온 난임 연구의 결정체였다. 백 원장은 “어릴 적부터 돈보다 생명의 탄생에서 오는 보람을 배웠다”며 27세부터 가업을 잇기 위해 전국 산천은 물론 중국까지 누비며 실력을 갈고닦은 ‘진심’을 드러냈다.

특히 백 원장은 MC 서장훈을 향해 소름 돋는 ‘족집게 진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장훈을 향해 “남자치고 예민하고 장이 약하다. 스트레스에 취약하니 몸을 혹사시키지 말라”고 조언했고, 이에 서장훈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해성사하듯 털어놓으며 백 원장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130년 명가의 ‘상속’ 비밀이었다. 백 원장은 “할아버지가 단돈 6천 원만 남기고 떠나셨다. 아버지께 물려받은 것도 한의원 이름뿐”이라고 밝혀 반전을 안겼다. 그 배경에는 대대로 내려온 ‘나눔의 정신’이 있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 재산을 베풀었던 조상들의 뜻을 이어, 백 원장 역시 36년간 1300여 명에게 13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백 원장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뼈 있는 직언을 던졌다. 그는 “가장 큰 의사는 국가”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내가 못 살아야(바쁘고 힘들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책임감 넘치는 한마디로 생명에 대한 사명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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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