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이유와 변우석 주연의 ‘21세기 대군부인’이 여러모로 ‘핫’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두 주인공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음에도 화제성은 압도적이다. 이번주 본격적인 전개가 펼쳐지는 가운데,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을까.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 배희영)이 지난 10일 첫 방송된 후 시청률부터 화제성, 글로벌 순위까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주인공 아이유와 변우석의 연기력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지만 반응은 어떤 드라마보다 뜨거웠다. 일단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한 만큼, 경쟁작의 등장에도 굳건하게 시청률과 화제성을 유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과 ‘폭싹 속았수다’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이유의 만남으로 기대가 컸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뚜껑을 연 ‘21세기 대군부인’은 두 주인공의 연기력 논란으로 먼저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적 인기를 얻은 변우석은 다소 어색한 연기를 지적받았다. 발음이나 대사 톤이 문제가 되면서 아직 캐릭터를 완전하게 입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아이유는 캐릭터 설정에 호불호가 갈리면서 “작위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작 ’호텔 델루나’의 장만월을 떠오르게 만든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특히 아이유와 변우석의 연기 톤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로맨스 장르인 만큼 두 주인공의 ‘케미’가 작품 성공에 중요한 요소이기에 아쉬움이 크다. 21세기 입헌군주제라는 가상의 설정인 만큼 설득력을 갖기 위해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한데 아직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기엔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반면 이제 첫 주 분량이 공개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3회부터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인 가운데, 두 캐릭터의 서사가 탄탄해질수록 배우들의 연기와 합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아이유, 변우석의 연기력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고 있지만, 어쨌든 ‘21세기 대군부인’은 지표만 놓고 보면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9,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10%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선의 펀덱스 조사 결과 4월 2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화제성 점유율 90%를 돌파했다.
또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한국 톱10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플릭스패트롤 기준 디즈니+ 톱10 TV쇼 부문 글로벌 4위에 등극했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1위, 브라질 2위, 멕시코 4위, 캐나다와 호주 5위, 미국 6위 등 총 44개 국가 및 지역에서 톱10에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렇듯 큰 관심 속에 이번주 ‘21세기 대군부인’의 경쟁작이 하나 더 추가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극본 김가영 강철규, 연출 신중훈)가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고, 오는 18일 종합편성채널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 극본 박해영, 연출 차영훈)가 시작된다.
‘모자무싸’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를 쓴 박해영 작가의 신작이라 기대가 크며, ‘핫’한 배우 구교환과 고윤정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인업만 봐도 ‘21세기 대군부인’에 막강한 경쟁작인 셈이다.
결국 이번주 방송되는 3회부터가 ‘21세기 대군부인’의 승부처가 된다. 시청자 이탈을 막기 위해서 호불호를 줄이고, 아이유와 변우석이 안정된 연기와 호흡으로 매력적인 로맨스를 완성해야 한다. 연기력 논란이란 부정적인 이슈도 화제성으로 전환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핫’했던 출발처럼 막강한 경쟁작의 등장에도 마지막까지 웃으며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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