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 임시현도 없다 '올림픽 3관왕' 줄줄이 탈락한 한국 양궁...만 14세 최연소 국가대표 탄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18 15: 00

금메달 멤버는 살아남았다. 올림픽 3관왕은 떨어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가 17일 최종 확정됐다. 남자 리커브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제덕, 김우진, 이우석이 다시 한 번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반면 여자 리커브에서는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이 탈락했고,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도 일찌감치 선발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6 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 결과, 남자 리커브에서는 김제덕(예천군청),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이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김제덕은 1·2차 평가전 합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우진이 2위, 이우석은 1차 평가전에서 4위에 머물렀지만 2차 평가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세 선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메이저 국제 종합대회를 함께 치르게 됐다. 지난해 파리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조합이 그대로 유지됐다.
지난 대회까지는 남녀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각각 4명이 출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부터는 엔트리가 3명으로 줄었다. 4위를 기록한 서민기(국군체육부대)는 첫 아시안게임 출전을 눈앞에서 놓쳤다.
여자 리커브에서는 강채영(현대모비스), 오예진(광주은행), 이윤지(현대모비스)가 1~3위를 차지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예진과 이윤지는 처음으로 국제 종합대회 무대를 밟는다.
가장 큰 충격은 안산의 탈락이었다. 안산은 최종 1·2차 평가전에서 연속 5위에 머물렀다. 결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진입에 실패했다. 안산은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다. 한국 여자 양궁을 대표하던 이름이 이번에는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
임시현도 대표팀에 없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에서 연속 3관왕을 차지했던 임시현은 앞선 3차 선발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한국 양궁의 무서운 경쟁이 다시 증명됐다. 올림픽 3관왕 둘이 빠졌는데도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얼굴들이 올라왔다.
컴파운드 남자부에서는 김종호, 최용희(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가 대표팀에 선발됐다. 김종호와 최용희는 나란히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출전에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는 박예린(한국체대), 박정윤(창원시청), 강연서(부천G-스포츠)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강연서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2011년생, 만 14세다. 한국 양궁 역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다.
종전 기록은 김제덕이었다. 김제덕은 만 17세에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강연서는 그 기록을 무려 3년이나 앞당겼다.
한국 양궁은 늘 그랬다. 이름값이 아니라 점수로 살아남는다. 올림픽 3관왕도, 세계 최고 스타도 예외는 없었다. 살아남은 세 명만이 아이치-나고야로 간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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