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맞대결' 라인업이 확정됐다. 프리미어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들과 '명가' 수원 삼성의 영광을 작성했던 추억의 이름들이 한 데 모였다.
OGFC와 수원 삼성 레전드 팀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박지성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들이 '슛포러브'와 함께 창단한 신생 독립 팀 OGFC의 첫 경기다.
OGFC는 '해버지' 박지성과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를 누볐던 선수들이 뭉친 팀이다. 이들은 현역 시절 최고 승률 73%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다. 화려한 선수단에 더불어 에릭 칸토나가 지휘봉을 잡고, 마이클 펠란이 코치로 합류했다.

![[사진] 슛포러브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19/202604191803779036_69e49d1738c1b.jpg)
이에 맞서는 수원 삼성은 구단 레전드이자 FA컵 우승을 이끈 서정원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 2011년 경기 도중 심정지로 은퇴했던 '영록바' 신영록이 코치를 맡는다. 선수단도 이운재, 곽희주, 송종국, 김두현, 고종수, 이관우, 조원희, 염기훈 등 국내 선수들은 물론이고 데니스, 산토스 등 수원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전설들까지 가세하며 화려한 스쿼드를 완성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OG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긱스-디미타르 베르바토프-안토니오 발렌시아, 에브라-앨런 스미스-대런 깁슨, 파비우-네먀나 비디치-퍼디난드-하파엘, 에드윈 반데사르가 먼저 출격한다.
"평생 수비해왔기 때문에 오늘은 미드필더나 공격수로 뛰고 싶다. 또 수비를 시키려 한다면 팀 동료들의 다리를 부러뜨려서라도 올라가고 싶다"라며 공격 의지를 불태운 에브라가 미드필더에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최근 무릎 수술을 받은 박지성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회복이 순조롭게만 이뤄지진 않았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확실히 불안감을 안고 있다. 그래도 오늘 팬들 앞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10분~15분 정도는 뛰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고했다.
수원 삼성 레전드 팀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산토스, 데니스-이관우-김두현-염기훈, 송종국, 조원희-양상민-곽희주-신세계, 이운재가 선발 출전한다. 경기 전 서정원 감독이 "나이를 많이 먹고 해서 운동하다가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 염기훈이 90분을 다 뛰어야 할 거 같다"고 예고했던 대로 염기훈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은퇴한 선수들이 만나는 이벤트 매치지만, 양 팀 선수들은 경기장 위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다짐했다. 한 팀을 대표하는 전설들답게 자존심을 걸고 양보 없이 맞붙을 예정이다.
에브라는 "시차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핑계가 될 수 없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항상 준비해 왔다. 수원이 좋은 팀인 걸 알고, 하이라이트도 많이 봤다. 우리도 진지하게 준비했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팬분들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염기훈 역시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꼭 승리하겠다.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수원의 맛을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분들의 응원 소리가 가장 기대된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 그리워했을 거다. 오늘 경기장에서 큰 힘을 주신다면 쥐가 나더라도 더 뛰고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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