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패스성공률-압도적 카이저' 김민재, 박지성 이어 ‘빅리그 3회 우승’ 대기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4.21 11: 11

결과로 모든 것을 증명했다. 김민재가 다시 한 번 정상의 중심에 섰고, 바이에른 뮌헨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민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뮌헨은 4-2로 승리하며 우승을 자력으로 완성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시즌 내내 쌓아온 격차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의 뮌헨은 이날 승리로 25승 4무 1패, 승점 79를 기록했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격차는 15점까지 벌어졌다.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이 확정됐다. 통산 35번째 정상 등극이며 2시즌 연속 리그 정상이다. 동시에 DFB 포칼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에 올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트레블 도전이라는 더 큰 목표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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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민재의 역할은 분명했다. 일본 대표팀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함께 중앙을 책임지며 후방 안정의 축을 담당했다.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총 87회의 볼 터치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96%에 달했다. 76회 시도 중 73회를 성공시키며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전진 패스도 12회나 시도하며 단순한 수비수를 넘어 공격 전개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수비에서는 공중볼 경합 5회 중 4회를 따내며 제공권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슈팅도 1차례 시도하며 공격 가담까지 이어졌다.
경기 흐름도 극적이었다. 뮌헨은 전반 21분 먼저 실점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31분 하파엘 게헤이루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이어 전반 33분 니콜라스 잭슨, 전반 37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해리 케인은 경기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리그 32호 골로 득점 선두를 굳힌 순간이었다.
뮌헨은 후반 막판 한 골을 내줬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우승팀다운 모습을 유지했다. 특히 후방에서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 조직이 흔들림 없이 이어졌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주전 경쟁 속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에 이어 세 번째 선택지로 분류되며 출전 기회가 제한됐다. 그러나 중요한 시점에서 기회를 잡았고,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직접 그라운드를 밟으며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니라 팀 전력의 일부임을 증명한 경기였다.
개인 커리어에서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두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2022-2023시즌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우승까지 더해 유럽 빅리그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다. 특히 수비수, 그것도 센터백이라는 포지션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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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이제 더 큰 목표를 향한다.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만큼 남은 일정은 트레블 도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김민재의 역할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기회를 잡아내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시즌의 마지막 역시 그의 이름과 함께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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