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엔 아직 마지막 희망이 남았다. 문제는 그 희망을 믿게 만드는 근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강등권 탈출에도 실패했다.
해당 '사건' 이틀 뒤인 21일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탈 팰리스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에 그치면서 토트넘은 강등권 밖과의 격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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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21일 "토트넘에겐 생명줄이 이어졌다. 웨스트햄은 기회를 놓쳤다"라며 프리미어리그 강등 경쟁을 조명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1점으로 18위다. 웨스트햄이 승점 33점으로 17위에 올라 있다. 남은 경기는 5경기. 토트넘은 1976-1977시즌 이후 49년 만의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강등권 싸움은 끝까지 갈 것이다. 우리에겐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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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남았지만, 흐름은 토트넘 편이 아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전 뒤 "우리는 시즌 끝까지 5연승도 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문제는 현실이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15경기째 승리가 없다. 2026년 들어 아직 리그 승리가 단 한 번도 없다. 지난해 10월 26일 이후 따낸 리그 승리는 단 2번뿐이다.
오는 25일 최하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도 이기지 못하면, 토트넘은 1934년부터 1935년 사이 기록했던 구단 역사상 최악의 무승 행진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무려 91년 만이다.
반면 경쟁팀들은 살아나고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2연승으로 승점 39점까지 올라 사실상 잔류를 눈앞에 뒀다. 노팅엄 포레스트도 최근 3경기 2승, 5경기 무패로 살아났다. 웨스트햄 역시 최근 5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최근 흐름은 더 처참하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28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은 뒤 리그 15경기에서 승점 6점만 얻었다. 같은 기간 웨스트햄은 최근 12경기에서 승점 19점, 노팅엄 포레스트는 최근 13경기에서 승점 18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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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만 보면 토트넘에도 기회는 있다. 다음 상대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울버햄튼이다. 5월 11일에는 홈에서 리즈를 만난다. 그 전에 리즈가 사실상 잔류를 확정한다면 긴장이 풀린 상태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5월 3일 원정으로 치르는 아스톤 빌라전 역시 의외로 기회가 될 수 있다. 빌라는 유로파리그 준결승 사이에 토트넘전을 치른다. 체력 안배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마지막 두 경기다. 토트넘은 원정에서 첼시를 만나고, 최종전에서는 홈에서 에버튼과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유럽대항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동기부여가 강하다.
웨스트햄의 일정도 만만치 않다. 에버튼, 브렌트포드를 거쳐, 5월 10일에는 우승 경쟁 중인 아스날을 만난다. 이어 원정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고, 최종전에서는 리즈와 격돌한다.
BBC는 "결국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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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문가들의 예상도 토트넘의 강등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전 웨스트햄 공격수 딘 애슈턴은 "리즈는 사실상 안전하다. 토트넘이 남은 경기에서 필요한 승점을 얻어낼 것 같지 않다. 강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도 "웨스트햄은 브렌트포드와 리즈를 꺾고 살아남을 것이다. 토트넘이 대신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들의 시선도 다르지 않다. BBC 독자 다수는 "토트넘에는 강등권 팀 특유의 절박함과 투지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입을 모았다.
토트넘엔 아직 5경기가 남아 있다. 강등권 밖과의 격차도 단 2점이다. 숫자만 보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문제는 숫자가 아니다. 지금의 토트넘은 아무도 생존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