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강등에 '코리안리거 제로' 상황? 오현규, 토트넘-맨유 등 PL 이적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21 14: 39

황희찬(30)의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강등이 조기 확정된 가운데, 시선은 자연스레 튀르키예 무대를 폭격 중인 오현규(25, 베식타시)의 행보로 쏠린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34, LAFC)을 앞세워 오현규 영입에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새로운 코리안리거 탄생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울버햄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탈 팰리스와 0-0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잔류 마지노선을 넘지 못하게 됐다. 현재 승점 17(3승 8무 22패)로 최하위인 울버햄튼은 이로써 2017-2018시즌 이후 9시즌 만에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문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가 속한 구단이 울버햄튼뿐이라는 점이다. 양민혁, 박승수, 윤도영 등 잉글랜드 무대에 적을 둔 유망주들이 있지만, 당장 다음 시즌 1군 주전으로 활약하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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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1부 리그 타 구단으로 이적하거나 새로운 선수가 깜짝 승격하지 않는 한,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의 명맥은 일시적으로 끊기게 된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유력한 카드는 단연 오현규다. 베식타시 이적 후 11경기 7골 1도움, 전반기를 포함해 시즌 전체 17골 4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그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시선이 꽂혔다.
특히 토트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단순한 관심 수준을 넘어 조건만 맞으면 즉각 협상에 돌입할 태세다. 왕성한 활동량과 전방 압박,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을 두루 갖춘 오현규는 현재 토트넘 공격진에 반드시 필요한 퍼즐로 평가받는다.
토트넘이 쥔 가장 강력한 설득 카드는 바로 손흥민이다. 국가대표팀에서 이미 훌륭한 호흡을 보여준 손흥민의 존재는 오현규의 결심을 굳히게 할 결정적인 변수다. 구단 차원에서도 본격적인 영입전에 돌입할 경우, 손흥민에게 오현규를 설득할 모종의 역할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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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적 성사까지 넘어야 할 산은 높다. 베식타시는 단숨에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오현규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 2029년 6월까지 계약이 묶여있는 데다,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점으로 선수의 가치가 더욱 폭등할 것이라 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식타시가 책정한 최소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93억 원)다. 이는 베식타시가 지불했던 영입 비용(1,400만 유로)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5,000만 유로)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2위 규모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했던 3,000만 유로를 상회하는 액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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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토트넘의 과감한 결단과 베식타시의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맞서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황희찬의 강등으로 맞이한 코리안 리거의 위기 속에서, 오현규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며 세계 최고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 한국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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