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대신 이청용 스트라이커' 윤정환 인천 감독, "경기 운영에서는 더 안정적" [현장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21 19: 02

스테판 무고사(34) 대신 이청용(38, 이상 인천)이 나선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승점 8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하위권 탈출을 위해서는 쉽지 않은 원정이지만 반드시 결과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부분은 공격이다. 인천은 직전 부천전에서 무고사가 침묵했음에도 제르소와 페리어가 나란히 골을 넣었다. 3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5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무고사에게 집중되던 공격이 조금씩 분산되기 시작했다. 상대 수비가 무고사에게 몰릴 경우, 제르소와 페리어가 그 빈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문제는 수비다.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8실점했다. 대전전과 울산전에서는 후반 막판 실점으로 승리를 놓쳤고, 부천전에서는 2-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번 상대 전북은 여러 선수가 골을 넣는 팀이다. 티아고, 이동준, 이승우, 모따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고 있다.
결국 인천이 승점을 가져오기 위해선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다. 무고사와 제르소가 전북의 수비를 흔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천이 전주성에서 무너진 수비를 바로잡는다면, 충분히 이변도 가능하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윤정환 인천 감독은 수비를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실점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다. 결국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원인도 명확하게 짚었다. 윤 감독은 "우리 진영에서 볼을 가진 상대를 압박하는 강도가 너무 느슨하다. 그래서 실점 장면들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볼에 조금만 더 강하게 붙어주면 그런 장면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명순이 햄스트링 쪽이 좋지 않다. 괜찮다고는 하는데 걱정이 있어서 최승구를 넣었다. 오른발잡이가 오른쪽에 서는 게 더 맞다고 봤다. 최승구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원래 자리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 명단도 평소와 달랐다. 무고사는 벤치에서 시작했고, 대신 이청용이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먼저 나섰다. 윤 감독은 일정과 후반 승부를 모두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는 "경기 운영 면에서는 이청용이 더 안정적이다. 후반에는 득점을 만들어낼 선수가 필요하다. 연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조절이 필요했다. 그래서 로테이션을 돌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은 최근 후반 교체 카드에 승부를 걸고 있다. 무고사와 제르소를 후반에 활용해 흐름을 바꾸는 그림이다. 다만 윤 감독은 전반과 후반을 따로 보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90분 전체를 봐야 한다. 전반, 후반으로 나눠서 생각할 수 없다. 후반에 앞서고 있다가도 실점하는 게 우리다. 제르소나 무고사도 수비를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끝까지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교체 카드인 이승우에 대한 경계심도 숨기지 않았다.
윤 감독은 "후반에 나오는 이승우가 확실히 더 위협적이다. 힘이 빠진 상황에서 그런 드리블러가 들어오면 잡기 어렵다. 전반에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후반에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건 이승우가 또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며 웃었지만, 후반전 이승우의 투입을 분명한 변수로 보고 있었다.
골문은 다시 이태희가 지킨다. 윤 감독은 이태희의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경기 부천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중요한 세이브도 있었고 무난하게 해줬다. 다만 골키퍼는 수비진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어느 쪽을 막을지, 위치를 어떻게 잡을지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더 좋아지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에 무너지는 팀. 그래서 윤정환 감독은 더 이상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이야기했다. 인천이 전주성에서 승점을 가져오려면, 이번만큼은 끝까지 버텨내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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