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지·이지훈·송지우, ‘우발라’로 일군 성장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파”[인터뷰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4.22 07: 49

 ‘우리들의 발라드’ TOP6 이예지, 이지훈, 송지우가 경연을 끝마치고 또 다른 성장과 도전을 이어나간다. 
지난해 12월,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가 종영했다. 지난했던 경연을 끝마친 이예지와 이지훈, 송지우는 숨 고를 틈 없이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며 방방곡곡에 있는 팬들과 만났다.
성남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 부산,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무대를 꾸민 이예지는 “많은분들이 보러 와주시는 게 실감이 났다. 매진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고 좋아해 주신다는 생각 들었고, 공연이 끝나고는 사실 아쉬웠다. 무대가 아쉽더라. 부르고 나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 제가 그렇게 느낄 만큼의 무대를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콘서트 하는 기회가 처음이기도 하고, 많이 없지 않나. 전국 투어를 하면서 ‘나 아직 더 할 수 있는데 벌써 끝났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많은 걸 배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우리들의 발라드' 이예지, 이지훈, 송지우 인터뷰  2026.04.13 / soul1014@osen.co.kr

이어 송지우는 “경연이 끝나고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노래를 부르는 마음가짐이 다르더라. 경연할 때는 노래를 부르러 간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콘서트를 할 때는 (관객들을) 만나러 간다는 느낌 강해서 재밌게 했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이지훈은 “경연을 보고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 많이 오는 공연이니까 경연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공연이 끝나고는 아쉬운 게 많이 남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살면서 완벽한 공연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졌던 것도 있는 것 같더라. 많은 공연을 하다 보니까 어느 날에 줬던 감동을 어느 날에는 못 줄 때도 있었고 그런 게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점점 줄여나가는 가수가 되자는 다짐과 각오를 하게 만들었다”라고 의욕을 다졌다.
이예지는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저는 원래 발라드를 잘 몰라서 발라드 장르를 공부해 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했다”고 처음 ‘우리들의 발라드’ 출연을 결심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경연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밝힌 이예지는 무대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노래할 때 최대한 말하는 목소리의 톤을 그대로 담자고 생각했다. 기존의 발라드를 재해석하는 거니까 어쨌든 저만의 해석이 필요한 거지 않나. 그래서 더 내 목소리 톤을 담고 감정을 내 식대로 해석해서 부르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매력적인 음색으로 찬사받았던 송지우는 중학생 시절 성악을 전공했었다고. 이후 성악을 그만두고 일반고로 진학했던 그였지만, 음악을 향한 갈증은 더 커지기만 했다. 결국 홀로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됐고, “음악을 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우리들의 발라드’에 도전한 끝에 최종 6위에 안착했다. 그는 “무대공포증도 극복을 해보자는 생각에 지원했는데, 떨림을 연습으로 누르는 편이라 연습을 많이 하니까 갈수록 덜 떨었던 것 같다”며 “경연을 하며 제 목소리가 담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곡을 부를 때마다 이해를 하고 부르는 것에 집중해서 노래했다”고 전했다.
준우승의 영광을 안은 이지훈은 ‘이문세부터 아이유까지’라는 로고에 마음이 끌려 ‘우리들의 발라드’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노래 연습을 하면서 늘었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저는 경연을 하면서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을 했다. 4~5라운드를 한 이야기로 만들어서 부모님을 떠나보내기 싫어하는 마음이 성장해서 부모님을 떠나보낼 수 있게 되는 스토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발라드' 이예지, 이지훈, 송지우 인터뷰  2026.04.13 / soul1014@osen.co.kr
‘우리들의 발라드’가 끝난 뒤 세 사람은 전국투어 외에도 각자의 음악 활동으로 바쁜 날들을 보냈다. 이예지는 ‘우리들의 발라드’ 우승자로서 ‘1등 중의 1등’을 가리는 MBC 서바이벌 ‘1등들’에 출연하며 또 한 번 자신의 실력과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 나섰다. 최종 6위로 아쉽게 파이널을 코앞에 두고 여정을 마친 이예지는 “‘우리들의 발라드’ 동료들이 본방송 챙겨봐 주고 응원을 많이 했는데,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다. 1등을 하고 싶었다기 보다는 그래도 ‘우리들의 발라드’ 대표로서 나온 건데 뭔가 좋은 무대를 아직 못 보여 준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는 사이 송지우는 SM C&C 708090 리메이크 프로젝트 ‘SM:ALL ROOM’의 첫 주자로, 지난달 10일 이은하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신곡 ‘봄비 (Spring Rain)’로 음악방송 활동을 펼쳤다. 그는 “원래 있는 곡이고 명곡이지 않나. 그래서 부담이 많이 됐다. 내가 이 노래를 망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그래도 명곡의 분위기를 가져가되 제 색깔을 가미하면 좋게 들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편하면서 예쁘게, 잘 부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음악방송이 생각보다 무서운 곳이더라. 이제 진짜 데뷔했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우리들의 발라드’ 친구들도 없어서 외로운 감정이 살짝 들었다. 그래도 친구들이 한 번씩 응원 하러 와 줘서 긴장하지 않고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돌이켜 봤다.
이지훈은 20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싱글 ‘괜찮은 사람’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앨범 활동에 나선다. ‘괜찮은 사람’은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작곡, 작사에 참여한 곡. 이지훈은 “내가 힘들 때, 포기하고 싶을 때 나를 묵묵하게 지켜봐 주는 존재에 관한 곡이다. 이 곡에서 집중 한 건 노래하는 것보다는 대화하듯이 노래를 불러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윤종신 프로듀서님이 녹음하다가 ‘노래하지 말고 위로를 해달라’고 말씀해 주신 게 전환 포인트였다. 곡이 좋아진 계기가 됐다”고 신곡의 포인트를 짚었다.
이처럼 ‘우리들의 발라드’ 경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한 단계씩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이예지는 “가수는 사실 장소나 환경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국구의 여러 공연장들을 돌면서 어떻게 현장감을 잡아야 할지 많이 배웠다. 무대를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팬분들이 봤을 때 어떤 게 더 좋고 지루한 부분인지 그런 것에 대해서 많이 배운 것 같다”며 “그래서 앵콜 콘서트 때는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달라진 점을 전했다.
송지우는 “콘서트 때는 관객이 있는 입장이니까 경연할 때랑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 사실 제가 많이 떠는 편이라서 처음에는 관객이랑 눈을 못 마주쳤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관객분들이랑 눈 마주치고 전달할 수 있게 된 점이 성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지훈은 “경연 무대보다 콘서트 현장이 더 넓지 않았나.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넓은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다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그냥 이 많은 관객들이 1대 1로 나랑 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자는 마음을 가졌는데, 그때가 딱 성장 포인트가 됐다. 그 뒤로 공연할 때 좀 더 진솔하고 대화하듯 공연할 수 있게 됐다”고 깨달음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들의 발라드' 이예지, 이지훈, 송지우 인터뷰  2026.04.13 / soul1014@osen.co.kr
전국투어 콘서트의 인기에 힘입어 이예지와 이지훈, 송지우를 비롯한 TOP6 멤버들은 내달 9일과 10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열고 그 열기를 이어간다. 이예지는 앙코르 콘서트만의 차별점을 묻자 “원래 전국투어 콘서트를 할 때는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했던 노래만 했다면 이번에는 ‘우발라디오’에서 했던 노래도 있고, 저는 또 ‘1등들’에서 보여드렸던 무대도 있다. 다양하게 셋리스트를 작성했다. 그리고 콘서트가 5월인데, 5월이 가정의 달이지 않나. 가정의 달 생각해서 마지막에 가족들의 마음을 저격시키는 무대들도 많이 기획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전국투어 콘서트는 비슷한 셋리스트로 지역을 돌았다. 지역마다 다른 사람들이 올 거라 생각해서 비슷하게 했는데 생각보다 전 공연을 다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더라. 그래서 앙코르 콘서트는 그걸 생각해서 좀 다르게, 특별한 느낌으로 구성했다. 또 TOP6 콘서트인데 게스트로 다른 친구들도 나오고 하니까 좋을 것 같다”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앙코르 콘서트만을 위한 새로운 조합으로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무대들을 많이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경연 후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은 세 사람은 앞으로 ‘우리들의 발라드’ 출연자를 넘어 솔로 가수로서 자신들의 음악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이예지는 “저는 밴드 음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발라드도 감정이 중심이 되는 장르인데 노래로만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노래를 받쳐주는 반주의 감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악기들을 이해하면서 밴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하고싶은 음악을 전했다.
송지우는 “제 목소리가 강점이고 가사가 잘 들린다는 평을 받았다 보니 OST도 참여해 보고 싶다. 편지 쓰듯이 잔잔하고 담담한 노래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지훈은 “저는 MZ 김광석의 틀을 벗어나서 이지훈으로 불리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결국에는 이찬혁 선배님 같은 리드미컬한 곡이나 떼창곡을 만들어서 콘서트 셋리스트를를 꾸려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세 사람은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도 직접 작사, 작곡을 하고 있다고. 이예지는 “저는 제 앨범을 다 듣고 나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끔 하고 싶은 곡을 만들고 싶다. 그냥 기록하는 느낌의 노래를 만들고 싶다”며 “오로지 제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만 앨범을 만들어서 그 앨범이 인정받는 게 목표”라고 짚었다.
송지우는 “저는 제 경험들 녹여서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게. 장면이 그려지는 음악이 하고 싶다”며 “자작곡으로 소극장에서 여러 번 공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들의 발라드' 이예지, 이지훈, 송지우 인터뷰  2026.04.13 / soul1014@osen.co.kr
이어 이지훈은 “저는 많은 제 경험들을 녹여내고 싶다. 영감이 되는 것들이 세상에 많으니까 정확히 어떤 감정을 담고 싶다고 말씀드리긴 조금 어렵지만, 앨범을 낸다면 8~9곡 정도 되는 스토리를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곡 하나하나도 중요하지만 그 앨범 전체로 봤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딱 보이는 앨범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요즘 가사를 잘 안 듣는 세상 같다. 누군가 가사를 잘 듣게 해주는 가수가 나타나면 또 사람들이 가사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가수가 되는 게 목표다. 그렇게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있는 콘서트장을 채울 수 있는 가수 됐을 때 소극장으로 돌아와서 매일매일 사람들과 소통하고싶다”고 소망했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일찍이 시즌2를 확정 짓고 새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이예지는 앞으로도 계속 따라다닐 ‘초대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을 묻자 “사실 부담도 부담인데 너무 좋다. 물론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노래가 우월해서 이겼다는 생각은 안 한다. 정말 운이 좋게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1등들’이라는 출연 기회를 얻게 되고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래도 우승자니까 최대한 잊히지 않게 노력을 열심히 더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인스타 DM으로 한번 짧은 연락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분이 ‘항상 응원합니다.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를 기억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걸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며 “팬분들 사랑하고, 너무 감사하다. 저희 앵콜 콘서트 정말 후회 안 하게끔 준비했으니까 가족 단위로 와주시면 오히려 더 감동을 많이 가져가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앵콜 콘서트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지훈도 “응원해 주셨는데 제가 언제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잘 못 드리는 경향이 있다. 제가 워낙 그런 걸 어려워해서 표현이 서투르지만, 항상 감사하고 응원해 주시는 말들이 다 저를 하나하나 살아가게 한다”고 쏟아지는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송지우 역시 “일단은 앵콜 콘서트 많이 와 달라”고 전하며 “메시지 같은 걸 많이 보내주시는데 답장을 잘 못 드린다. 한 분에게만 답을 드릴 수 없으니까. 그래도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이렇게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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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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