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구단주들 무능하고 선수들은 배신하고" 맨유 전설의 분노, '114년 만의 참사 오명'에도 "감독만의 잘못 아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4.23 09: 34

114년 만의 참사와 리암 로세니어(42) 감독의 경질로 아수라장이 된 첼시를 향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개리 네빌(51)이 수뇌부와 선수단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네빌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 로세니어 첼시 감독의 경질 소식에 팀 베테랑인 마르크 쿠쿠레야(28)와 리더 엔소 페르난데스(25)를 향해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첼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로세니어 감독과 결별했다"며 "첼시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클럽에서 함께한 기간 동안 보여준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고 로세니어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단은 "이번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 결과와 경기력은 요구되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아직 이번 시즌에 남은 목표가 많은 상황"이라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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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당분간 칼럼 맥팔레인이 시즌 종료까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며, 기존 코칭스태프의 지원을 받는다. 구단은 유럽대항전 진출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빌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감독은 경질된다"면서도 "하지만 쿠쿠레야와 페르난데스는 첼시가 가진 아마도 유일하 두 명의 베테랑 선수들인에도 지난 몇 주 동안 엔초 마레스카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로세니어 감독을 곤경에 빠뜨렸다. 정작 마레스카 체제에서도 그리 잘하지 못했으면서"라고 분노했다.
실제 쿠쿠레야의 이발사는 자신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당당하게 첼시의 부상 소식을 공유했다. 쿠쿠레야의 머리를 손질하는 사진과 함께 "콜 파머와 주앙 페드루 둘 다 부상이다. 독점"이라고 적어 내부 기밀을 까발렸다.
이 말대로 파머와 페드루는 브라이튼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첼시는 브라이튼에 0-3으로 완패했다. 결과적으로 리그 5연패 수렁에 빠진 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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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첼시가 5경기 연속 득점 없이 패한 것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했던 지난 1912년 11월 이후 114년 만에 처음 있는 참사였다. 
페르난데스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3으로 완패한 직후 인터뷰에서 마레스카 전임 감독의 경질에 대해 "나도 이해할 수 없다"며 "때로는 선수로서 구단이 일을 관리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라고 수뇌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 페르난데스는 "마레스카 감독과의 이별은 우리에게 큰 상처였다. 그는 우리에게 확실한 질서와 정체성을 주었던 분"이라며 "시즌 중간에 그런 흐름을 끊어버린 것이 모든 것을 망쳤다"고 구단 수뇌부를 향해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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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의 폭탄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ESPN 아르헨티나'와의 인터뷰에서는 다음 시즌에도 첼시에 남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라고 답하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페르난데스는 선수단에 사과하고, 구단으로부터 2경기 출장 징계를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부상으로 빠진 리스 제임스 대신 주장 완장을 차야 하는 페르난데스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따랐다. 
네빌의 비판은 "마레스카 역시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첼시의 이 정책과 계획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6년, 8년짜리 계약들은 감독이든 선수든 처음부터 거의 웃음거리나 다름없었다"며 첼시 수뇌부인 블루코를 향했다.
그는 "구단주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 나 역시 구단주로서 큰 실수들을 해봤고, 때로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축구에서는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며, 구단주들의 잘못이지, 그 역할에 너무 일찍 발탁된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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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은 "그는 유망한 젊은 감독으로서 자신의 경력을 더 발전시키도록 남겨졌어야 했다. 첼시 감독직을 거절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왜 그 자리가 매력적이었는지는 이해하지만, 현실은 이제 그가 코칭 경력을 이어가야 하며, 지금 이 순간 의사결정이 조금 미쳐있는 이 클럽의 일을 최대한 빨리 잊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로네니어 감독을 위로했다. 
로세니어 감독은 지난 1월 6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첼시는 로세니어 감독을 경질하면서 최대 2400만 파운드(약 480억 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지불해야 한다.
네빌은 "로세니어가 팀을 떠나는 것은 놀랍지 않다. 다만 오늘 떠난다는 것이 놀랍다. 시즌이 끝날 때쯤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6년 계약을 준 만큼 시즌 끝까지 버텨줄 줄 알았다. 이것은 결코 로세니어의 잘못이 아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경기에서 졌고 그 점에 실망하겠지만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제는 구단주, 스포츠 디렉터, 그리고 선수들이 지난 몇 주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 자신들의 역할을 뼈저리게 되돌아봐야 할 때"라며 "팬들은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 것에 대해 완전히 진저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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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네빌은 "구단주들이 정말 심하게 틀렸다. 전에도 말했듯이 그들은 재능 있는 선수 그룹과 유럽에서의 경험이 부족한 젊은 스포츠 디렉터들, 그리고 이제 겨우 2~3년 차인 젊은 구단주를 보유하고 있다. 클럽 어딘가에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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