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판매 사업을 중단한다. 다른 한 축을 담당하던 모터사이클 부문은 한국에서의 사업을 변함없이 이어간다.
이 같은 결정은 23일 오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혼다코리아가 갑자기 공지하면서 알려졌다. 혼다코리아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구조 최적화를 위해 자동차 판매 사업을 2026년 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혼다코리아의 이 같은 급작스런 결정에는 글로벌 혼다가 겪고 있는 심각한 업황 부진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혼다는 전기차 개발 전략 실패로 인한 막대한 규모의 적자를 떠안을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일본 경제계에 따르면 혼다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서 6900억 엔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혼다가 작자를 기록하는 것은 1957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혼다코리아는 23일의 기자회견에서 "혼다코리아는 글로벌 및 한국 시장 내 환경 변화를 고려하여 혼다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유지 강화를 위해 경영 자원을 보다 중점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적 관점에서 신중한 검토를 지속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 사업은 종료하지만 고객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고 발표했다.
'고객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은 판매된 차량의 유지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보증 대응을 포함한 애프터 서비스 사업을 일컫는다. 특히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모터사이클 사업은 향후 혼다코리아의 핵심 사업으로 지속 강화된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혼다 자동차를 사랑해 주신 고객과 각 딜러 사 및 여러 관계자 모든 분들로부터 받은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장 환경의 변화와 환율 동향을 포함한 사업 환경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영 자원을 중점 영역에 집중 투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의 종료는 중장기 전략적인 관점에서 미래에도 지속적인 사업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나, 판매 사업 종료 후에도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보증 대응 등 애프터 서비스는 지속하여, 고객에게 가능한 한 불편함을 드리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2001년 모터사이클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04년부터 자동차 사업을 전개해 왔다. 2026년 3월까지 국내서 자동차 약 10만 8600대를 판매했다. 모터사이클 사업은 2026년 3월까지 약 42만 600대를 판매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