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전쟁이고 축구는 축구다!' 이란대표팀, 북중미월드컵 참가 공식선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4.23 22: 02

전쟁은 전쟁이고 축구는 축구다. 
이란축구국가대표팀이 북중미월드컵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이란 정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을 통해 “청소년체육부 장관 지시에 따라 대표팀은 2026년 월드컵 참가를 완전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 이후 제기된 대회 참가 불확실성에 대한 첫 공식적인 입장 정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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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하다. 월드컵 개최지가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 구성된 북중미 지역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란 대표팀은 조별리그 일정 중 일부 경기를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라 비자 발급과 입국 허용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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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월드컵은 오는 6월 11일 개막한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를 상대하며 일부 경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선수단과 협회 관계자들의 미국 입국 비자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미 “이란은 예정대로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아니 인판티노 역시 이란 축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대회 참가 및 준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별도의 ‘플랜 B(대체 개최 방안)’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는 남아 있다. 이란 축구협회 회장을 포함한 일부 대표단 인사의 미국 입국이 제한된 전례가 있으며, 실제로 지난 월드컵 관련 행사에서도 비자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재현될 경우, 대회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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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표팀은 이미 해외 전지훈련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터키나 튀르키예 등 제3국에서 캠프를 구성해 대회에 대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FIFA 역시 별도의 훈련 캠프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스포츠 이슈를 넘어선다.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가 정치·외교 변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가 다시 한 번 드러난 셈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대회다. 그러나 경기장 밖 변수들은 여전히 대회의 안정성을 시험하고 있다. 이란 대표팀의 참가 여부와 운영 방식은 그 상징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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