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진수가 수훈선수 인터뷰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진수(28)가 프로 데뷔 6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김진수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3-5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카메론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 아웃, 양석환은 직구, 커브, 체인지업을 던져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김민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유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김진수는 8회말도 던졌다.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루수 신민재가 다이빙캐치로 잡고서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채 1루로 던지는 호수비를 펼쳤다.
LG는 9회초 대타 카드가 연거푸 적중했고 중심타자들이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대타 송찬의가 좌월 2루타, 대타 구본혁이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1사 1,2루에서 천성호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오스틴의 2타점 동점 적시타, 문성주의 역전 적시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7-5로 역전시켰다.

9회말 장현식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고, 김진수는 승리 투수가 됐다. 추격조로 나와 값진 2이닝 무실점 호투였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유영찬 대신 마무리로 나서 세이브를 거둔 장현식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시작하며 “오늘은 진수가 인터뷰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진수가 잘했는데”라고 동료의 호투를 칭찬했다.
4월 25일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날이었다. 경기 후 김진수는 데뷔 첫 승의 기쁨을 “오늘 승리를 위해 조언해준 투수 형들과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4월 25일은 와이프와 처음 만난 날이다. 좋은 날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한 날이다. 또 내 기억에 프로 데뷔전이 아마도 (2021년) 4월 25일이었다. 대전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진수는 2021년 4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 무실점을 기록했다. 5년이 지나, 4월 25일 이번에는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낸 것이다.

김진수는 “오늘 (6회) 덕주형이 등판했을 때 코치님이 등판 준비하라고 말씀주셨고, 1이닝 던진 후에 멀티 이닝을 던질 기회를 주셨다”고 말하며 “누구나 1군 프로에서 승리를 바랄텐데, 나 또한 그랬다. 5~6년을 버텨서 오늘의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이 기록을 터닝 포인트로 더 나아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진수는 지난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2-4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 등판했다.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을 잡고 이닝 종료.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수는 볼넷과 안타, 폭투로 1사 2,3루에서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황영묵에게 2루수 옆을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코스 안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다.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수는 “오늘은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썼는데, 직전 경기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지난 경기는 욕심을 많이 내서 결과가 좋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욕심을 버리고 던졌다. (지난 경기 부진에 대해) 김광삼 코치님이 어제 별도로 투구에 관련해서 어드바이스 해주신 내용들이 있었다. 조언덕에 오늘 투구에 심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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