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혼’ 최고기, 딸 솔잎이 위해 방송 포기→새벽 식당일..“철들었다”(인터뷰③)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4.28 07: 59

 (인터뷰②에 이어) 유튜버 최고기(본명 최범규)가 육아를 위해 유튜브 방송을 접고 식당 일을 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최고기는 지난 25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최고기는 요즘 근황을 묻자 “음식점에서 저녁 8시에 출근해 새벽 3시까지 일한다. 매니저 역할로 일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솔잎이 밥 차려주고 학교 보낸 다음에 저는 한번 일어나면 잠을 잘 못자더라. 그래서 그때 컴퓨터 써서 편집하다가 솔잎이 돌아오면 또 일을 못한다. 그러면 밥 차려주고 학원에 보낸다”고 루틴을 전했다.

이어 “저녁에는 원래 인터넷방송을 했는데, 솔잎이를 혼자 키우면서 방송을 접었다. 제가 시끄럽게 떠들면 애가 못 자니까 그걸 접고 ‘그럼 다른 일 한 번 해봐야겠다’ 해서 솔잎이를 재우고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하루에 5, 6시간 정도는 잔다. 그래도 낮잠 한 시간은 자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최고기는 앞서 ‘우리 이혼했어요’에 이어 또 다시 이혼 부부를 다룬 ‘X의 사생활’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 역시 이처럼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도 약간 겁이 났다. 예전에도 이혼 프로그램에 나갔고, 사실 더 이상 나가고 싶지 않았다. 왜냐면 시선도 그렇고 이혼이 그렇게 막 좋은 건 아니니까. 이제 그냥 스무스하게 잘 지내고 싶었는데 그래도 한 번 더 용기 내서 나가게 됐다”며 “저도 피로감이 있다. 이혼이나 헤어짐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면 싸우고 하는 걸 보면서 피로감을 되게 많이 느꼈다. 대중들도 똑같이 느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는 ‘X의 사생활’에 나가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혼하면서도 싸우지 않고 이런 관계가 있고, 더 잘 지내는 사람도 있고, 깨달음을 많이 배워서 그걸 다시 잘 실천하는 사람도 있다. 분명히 고통 속에서 겪는 배움들 있지 않나. 그렇게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저도 옛날에는 고집도 세고 배려하는 것도 잘 몰랐다. 특히 20대 때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 통해서 얘기하다 보니까 더 배워나가고, 그런 것들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PD님께서 ‘사람들이 이런 프로그램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인터뷰에서 해주셨더라. 저의 생각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20대때는 제가 철없고 잘못한 게 많다. 사람 자체가 너무 못됐던 것 같다. 근데 ‘나 철 들었다’ 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은 안 변한다’ 이런 말이 있지 않나. 저는 사람은 변한다고 얘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재의 여자친구 이주은 씨를 만나게 된 것 또한 이 같은 자신의 성장이 발판이 됐다고. 최고기는 “제가 (잘못을) 깨닫고 좋은 사람이 돼서 그런 사람을 만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제가 계속 깻잎 님을 만났을 때처럼 욕심 많고, 부정적인 건 아니었지만 항상 뭔가를 갈구하고 이런 삶을 살았으면 똑같이 고꾸라지고 실패했을 것 같긴 하다. 그래서 깻잎님이랑 이혼하고 난 뒤에 혼자 아이를 키워보고 혼자 생활해 보고 하면서 미안함도 많이 느끼고 깨달음도 많이 느껴서 그런 좋은 분을 만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 그는 “생활 브이로그 같은 느낌의 콘텐츠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지금으로서는 자극적이지 않고 평화로운 걸 많이 보여주고 사람들한테 긍정적인 마음도 심어주고 싶다. 예전에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 나오는 책들을 사람들이 다 읽었지 않나. 그런 것처럼 제 채널도 좋은 마음으로 육아 하는 모습과 결혼 생활을 보여주면 사람들도 좋은 마음으로 따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만 그러는 동안 게임 방송은 잠시 멈춰둘 예정이다. 최고기는 “게임 엄청 하고 싶다. 제가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CD도 엄청 많다. 근데 육아때문에 포기했다. 포기한 삶이다. 아예 안 하고 있다. 솔잎이 다 키우면 해야지 하는 생각은 했다. 그게 제 꿈이다. 조용히 제 방음 부스 안에서 나의 즐거움을 즐기는 게 살면서 제일 좋았다. 거기다 그 즐거운 걸로 돈을 버니까 더 즐겁지 않나. 그걸 못하니까 우울증에 걸렸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더군다나 이혼 전 2018년, 최고기는 구독자 약 70만명을 보유하던 게임 채널이 저작권 문제로 하루아침에 삭제되며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었다. 그는 “거기에 이혼까지 겹치니까. 그때 콘텐츠가 3천개가 넘었는데 다 날아갔다. 만약에 영상을 하나만 올렸으면 경고로 끝났을 텐데 1화, 2화, 3화 이렇게 올려버려서 경고가 중복돼서 바로 삭제됐다”며 “만약 그 채널이 남아있었다면 억지로라도 방송을 했을 것 같다. 수익이 제일 많이 들어오는 거니까. 채널이 삭제되고 수익이 들어올 일 없으니까 어떤걸로 벌어야 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게임도 못하고 스트레스 받고 있으니까 요리하면서 육아하자고 콘텐츠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그토록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고. 최고기는 “제가 회복이 빠르다. 이미 지나간 일은 생각 안 한다. 이미 지나갔으니까 다음 단계를 생각하자는 마음에 빠르게 만든게 요리 채널이다. 게임을 안 하다 보니까 아예 바꾼거다. 나중에 다시 하게 되면 게임 채널을 새로 만들겠지만 아직까지는 혼자서 즐기려 한다”고 당분간은 육아에 전념할 것임을 알렸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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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고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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