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못 봤는데…오타니가 먼저 인사를 하다니" 감동받은 무명 투수, 선발 맞대결도 이겼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4.30 04: 41

[OSEN=이상학 객원기자] 짧은 인연도 잊지 않았다. 오랜만에 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인사를 받곤 감동받은 투수 잰슨 정크(30·마이애미 라린스)가 선발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정크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준비 운동을 시작할 때 누군가로부터 인사를 받았다.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였던 오타니가 외야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고, 정크도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두 선수는 LA 에인절스 시절 인연이 있다. 지난 2021년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정크는 2022년까지 2년간 7경기(6선발·24⅔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오타니가 풀타임 투타겸업으로 MVP를 수상하며 리그를 지배하던 시기에 정크는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는 존재감 미미한 무명 투수였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크는 2022년 시즌 후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됐고, 오타니와 얼굴을 못 본 지 4년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오타니는 정크를 잊지 않고 있었고, 예민한 선발 등판 날에도 먼저 반갑게 인사했다. 
‘MLB.com’에 따르면 정크는 “오타니를 본 것이 몇 년 만인지도 기억이 안 난다. 4~5년은 됐을 것 같은데 그가 내게 존중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어떤 인품을 가졌는지, 에인절스에서 함께 뛸 때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정크는 “오타니는 정말 이타적이고, 겸솜한 사람이다. 그래서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 그리고 정말 훌륭한 선수다. 오늘 밤 마운드에서 그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멋졌다”고 기뻐했다. 
에인절스 시절 별 볼 일 없는 선수였던 정크는 지난해 마이애미로 온 뒤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시작해 5월말 콜업된 뒤 21경기(16선발·110이닝) 6승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17 탈삼진 77개를 기록했고, 올해는 선발로 개막을 맞이하며 6경기(33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21개로 활약 중이다. 
이날 다저스전에서도 정크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패전을 안은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이다. 
[사진] 마이애미 잰슨 정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고 시속 96.3마일(155.0km), 평균 94.7마일(152.4km 포심 패스트볼(21개)보다 스위퍼(16개),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13개), 커브(11개), 싱커(1개) 등 변화구를 적극 활용해 타이밍을 빼앗으며 다저스 강타선을 제압했다. 1회 1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극복한 뒤 득점권에 주자를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5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승리)에 이어 최근 2경기 1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정크는 “2021년과 비교하면 내가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고, 모든 면에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투수”라고 자신했다. 
클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도 “정크가 마운드에서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환상적이었다. 상대 타자들도 정크가 스트라이크존을 계속해서 공략할 거라는 걸 알고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정크는 다양한 구종을 섞어 구석구석으로 완벽하게 구사했다. 6이닝을 매우 효율적으로 소화해냈다. 1회 이후 안정을 찾고,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waw@osen.co.kr
[사진] 마이애미 잰슨 정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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