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말 고맙습니다’ 초대형 트레이드 2년 만에 대박 예감, 벌써 3호 결승타→3할타자 우뚝 “수비 아쉬워서 더 집중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4.30 07: 13

롯데 자이언츠에서 온 초대형 트레이드 이적생이 지난해 부진을 뒤로 하고 마침내 트레이드 성공신화를 예감케 하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1승 1무 15패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4위 삼성은 13승 1무 12패가 됐다. 
승리의 주역은 김민석이었다. 5번 지명타자를 맡아 박준순, 양의지와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이룬 가운데 3타수 1안타 1타점 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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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2루수 땅볼로 몸을 푼 김민석은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앞서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다즈 카메론이 2루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도달한 뒤 양의지가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에 10구 끝 볼넷을 골라내며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김민석은 등장과 함께 오러클린의 초구 137km 커터를 제대로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선제 2루타를 때려냈다. 결승타를 신고한 순간이었다. 
김민석은 경기 후 “팀이 연패 분위기로 이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승리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라고 웃었다. 
결승타의 공은 10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낸 양의지에게 돌렸다. 김민석은 “앞에서 (양)의지 선배님이 오러클린의 투구수를 많이 늘려주신 덕분에 대기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기 수월했다”라며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놓친다면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해서 자신있게 돌렸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민석이 이날 타석에서 평소보다 더 집중한 이유는 전날 나온 아쉬운 수비 때문이었다. 그는 28일 삼성전 0-2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김성윤의 워닝트랙까지 뻗어나간 타구를 잘 쫓아가 팔을 뻗었으나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며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김원형 감독은 이튿날 “아마 김민석이 그걸 잡아줬다면 곽빈이 더 긴 이닝을 책임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최승용, 방문팀 KIA는 애덤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연장 10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두산 김민석이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6.04.18 / dreamer@osen.co.kr
김민석은 “전날 아쉬운 수비가 있었지만,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고자 했다”라며 “수비에서 아쉬움을 타석으로 가져오거나 반대로 타석에서 아쉬움이 수비에서 나온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코치님들이 멘탈 케어를 잘해주셔서 빨리 잊을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두산은 이날 평일임에도 2만3750석이 가득 차며 홈 8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이는 잠실구장 연속 매진 타이기록. 김민석은 “오늘도 야구장을 가득 찾아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휘문고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김민석은 2024년 11월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맨이 됐다. 김민석은 스프링캠프 MVP 수상 및 시범경기 맹타에 힘입어 이승엽 전 감독의 신임을 얻었지만, 2025시즌 95경기 타율 2할2푼8리 1홈런 21타점 21득점 OPS .567을 남기는 데 그쳤다. 
1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사우어,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연장 11회초 무사 2루에서 두산 김민석이 다시 앞서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4.10 /cej@osen.co.kr
김민석은 절치부심을 외쳤으나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12경기 타율 2할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심지어 김원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박지훈에게 밀려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민석은 3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선발 출전과 함께 극적인 결승홈런을 때려내며 김원형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4월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연장 11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이날 결승타를 더해 벌써 이번 시즌 3개의 결승타를 신고했다.
OSEN=조은정 기자] 두산 김민석. 2026.04.11 / cej@osen.co.kr
김민석은 4월 한 달 내내 꾸준한 타격을 펼치며 시즌 3할대 타율(3할1리)을 유지 중이다. 결승타 3개라는 수치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이번 시즌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2푼1리에 달한다. 적시타가 필요한 순간 클러치 능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김원형 감독은 2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8일 아쉬운 수비가 나왔지만, 김민석은 타격에서 팀에 도움을 줘야하는 선수다. 물론 수비도 보완을 해야겠지만, 딱히 지적은 하지 않았다”라며 김민석을 5번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선수가 기대에 100%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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