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딸 앞에서 QS 역투…‘국적 불문’ 아빠는 위대하다 “루시,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4.30 10: 41

아빠는 국적은 불문하고 모두 위대하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잭로그가 ‘분유버프’에 힘입어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잭로그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101구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팀의 4-0 완승을 이끈 값진 호투였다. 
잭로그는 경기 후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오늘 승리는 팀이 만들어낸 승리다. 야수들이 득점과 수비로 든든하게 지원해줬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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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에 앞서 두산과 총액 110만 달러(약 16억 원)에 재계약한 잭로그는 1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 이탈하며 졸지에 에이스를 맡게 됐다. 그러나 부담이 컸는지 11일 수원 KT 위즈전(6이닝 5실점 3자책),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7이닝 5실점),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4이닝 5실점)에서 연달아 부진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은 달랐다. 최고 구속 147km 직구(32개)에 스위퍼(28개), 싱커(16개), 커터(16개), 체인지업(9개) 등 다양한 구종을 적재적소에 구사하며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고, 4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스트라이크(65개)와 볼(36개) 비율도 이상적이었다.
잭로그는 “KBO리그 2년차에 접어들면서 내 피칭 데이터가 많이 쌓였을 것이고, 상대 팀에서도 더 치밀하게 분석할 것이다”라며 “이 부분은 내가 이겨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자신있게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많은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을 상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잭로그가 밝힌 또 다른 반등 요인은 가족이었다. 이날 잠실구장에 아내와 2월 태어나 생후 2개월 된 딸이 방문해 각각 남편과 아빠를 응원했는데 귀신 같이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잭로그는 첫 아이 출산으로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고국 미국에서 몸을 만들다가 2차 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에 합류했다.
잭로그는 “무엇보다 가족들 앞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어 무척 기쁘다”라며 “특히 올해 태어난 딸 루시가 오늘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는데 루시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 루시가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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